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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호 원장의 의학칼럼 17]전립선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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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 골반통 증후군이라고도 불리우는 비세균성선전립선염은 전립선 질환 중 그 빈도가 가장 높은 질환으로 사람에 따라 그 통증의 정도와 양상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세균성 전립선염과 유사한 증상도 나타나지만 요로감염 즉 세균이 확인되지 않는 질환입니다. 회음부나 음경 및 고환 부위의 불쾌한 통증이 주된 증상이며 배뇨곤란, 세뇨, 요급 및 빈뇨와 같은 배뇨 증상도 흔히 나타나고 때로는 성기능장애도 유발합니다. 또한 증상 자체보다도 완치하기 힘들고 장기간 반복되는 증상 때문에 우울, 불안, 고민 등의 신경증이나 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 개인 스스로 고민을 하기 보다는 가까운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진료를 하는 의사도 우선 이 질환의 특징을 자세히 알려주어 불쾌한 증상에 비해, 결코 인체에 악영향을 주는 질환이 아니라는 것을 환자에게 주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세균성전립선염(이하 만성전립선염)의 병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론되는 이유가 있긴 하지만 정확한 원인이나 병인이 밝혀지지 않은 답답한 질환입니다. 우선 만성전립선염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몇 가지 이유들을 살펴보면 배뇨시 압력의 상승과 전립선 내로 소변의 역류, 전립선 내 세균, 면역체계의 이상 등이 있습니다. 만성전립선염이 있는 환자분들과 상담하다 보면 직업적으로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며 몹시 지치고 피곤할 때, 과음을 했을 때 발병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 수지 검사는 만성전립선염의 진단에 중요한 검사이며 항문을 통해 전립선을 만져보고 마사지를 하여 전립선액을 받아 염증 유무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3배분뇨법을 통해 소변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하기도 하며 필요에 따라서 정액검사, 경직장 전립선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만성전립선염이 의심된다 하더라도 요로결석이나 비뇨기계통의 종양 등의 동반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고 감별진단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만성전립선염의 치료는 워낙 원인이 다양하고 재발도 흔하기 때문에 우선 효과가 확인된 신뢰도 높은 치료법을 선택하게 되고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단계적으로 다른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역시 약물치료입니다. 만성전립선염에 효과가 입증된 약물들로 우선 가장 치료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퀴놀론 계열 항생제가 있으며 통증이 심한 경우는 소염진통제, 삼환계 항우울제를 병용해서 처방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골반저 또는 회음부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이 확진된 환자에게는 근이완제가 도움이 되며, 전립선비대증에 사용하는 알파차단제도 전립선요도 부위의 평활근을 이완시켜서 배뇨증상을 완화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약물치료는 만성전립선염의 가장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치료법이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받고 계시지만 완치되거나 재발을 근절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장과 요도를 통해 전립선에 고열을 발생시키는 열치료나 전기 및 자기장을 이용한 골반근육훈련등을 일부 환자에서 적용하기도 합니다. 좌욕을 자주하고 30분 이상 걷는 운동을 하거나,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과다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전립선염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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