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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진군과 철강산업 진단 ②]진 남부권 배후 주거단지로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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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고로제철소가 건설되는 송산일반지방산단의 모습. 내년 1월이면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제철 내년 1월 고로 1호기 상업생산 예정
개발효과 타 지역에 넘기지 않으려면 당진 남부·북부권역 균형발전해야

[편집자주]
당진군은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관련 대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과거 ‘농업군’에서 ‘철강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미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발휘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았고 현대제철에 이어 동부제강이 전기로 사업에 뛰어들고 동국제강 역시 부곡공단에 철강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철강산업과 당진군의 모습을 조명해보고 철강산업의 미래와 전망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현대제철, 고로 1호기
내년 1월 상업생산 예정

 지난 2005년 현대에서 공식발표하며 당진군을 뜨겁게 달궜던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설. 약 5조원이 넘은 자금이 투입되는 이 거대한 사업이 그동안의 모든 논란을 뒤로 하고 내년 1월 상업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제철 홍보팀 관계자는 “현재 1호기의 공정률이 92%, 2호기 공정률까지 합하면 73%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며 “내년 1월이면 고로 1호기가 상업생산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로 2호기는 2011년이면 상업생산에 들어갈 수 있고 2017년에는 3호기까지 정상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5조원이 넘는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는만큼 현대 측에서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로제철소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당진군에는 ‘현대제철 효과’라고 불러도 좋을만큼의 기업입주 러시, 인구유입 등의 눈에 보이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직 본격 가동 단계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경제적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경제적 효과,
“인구 40만명 달성 가능하다”

 현대제철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세수 증대다. 현대제철 효과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지난 몇 년간 당진군의 재정규모는 지속적으로, 그리고 큰 폭으로 늘어왔다. 2003년도 당진군 예산은 2053억원. 2009년도 예산규모가 5430억원이니 6년만에 2.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전국 군단위 자치단체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며 재정자립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같은 현상은 기업들의 입주러시에서 나왔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대제철은 직접세 뿐만 아니라 철강 연관기업들의 연이은 입주를 유도하는 효과를 내고 있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구 유입 면에서도 청신호다. 고로제철소가 본격가동하는 2017년 이후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해 2050년이면 인구 40만명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다포로스 이병성 대표는 “일본의 신일본제철소나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사례를 볼 때 2050년이면 최소한 인구 40만명 이상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당진은 현대제철 뿐만 아니라 동부제철, 환영철강, 동국제강 등 거대 철강기업들이 제철클러스터를 이루게 돼 인구가 급격히 증가할 것”고이라 전망했다. 이 클러스터라는 것은 비슷한 업종의 다른 기능을 하는 관련 기업, 기관들이 일정 지역에 모여 있는 것을 말한다. 즉 연구개발 기능을 담당하는 대학 및 연구소, 생산 기능을 담당하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각종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벤처캐피탈과 컨설팅 등의 기관이 한군데 모여있어는 것을 말한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완공에 따른 직접 고용효과는 4500명 수준에 이를 전망이며 건설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효과 9만3000여명, 제철소 운영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효과 7만8000여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제철 홍보팀 담당자는 “제철소 건설기간에 일관제철소와 관련된 직간접 생산 유발효과는 13조원, 이후 제철소 운영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도 연간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관산업에 관해서는 우선 철강산업과 연관된 1차 산업과 2차 산업이 크게 발전한다. 당장 내후년이면 고로제철소에서 800만톤이라는 물동량이 발생하게 될 것이고 물류산업 측면에서는 엄청난 물량이라는 것. 군내 모 업체 대표는 “800만톤의 물동량은 당진군 산업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당진항이 제자리를 잡는 좋은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거단지 개발도 병행,
순천의 전철 밟지 말아야

 반면 당진군이 철강클러스터로 인한 이익을 환원받기 위해서는 주거단지 개발에도 충분한 고려와 검토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양에서는 환경피해 때문에 주거단지를 광양에 만들지 못해 이웃에 있던 순천시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주거단지를 순천시에 두고 출퇴근하면서 그에 따른 경제유발효과를 순천시가 가져갔다는 말이다.
 당진 북부권이 현대제철을 비롯한 거대 철강기업들이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순성과 면천 등 당진의 남부권을 주거단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왔다. 이병성 (주)다포로스 대표는 “당진의 철강클러스터화는 이제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며 “이에 따른 경제효과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주거단지 개발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철강 클러스터화 하는 북부권역 대신 당진 남부권역을 배후주거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성 대표는 “북부와 조화를 이뤄 남부지역을 개발해야 된다”며 “광양에는 제철소와 함께 인근에 삼천포 화력발전소가 있어서 주거지역으로 적합지 않은 광양해안대신 순천이 주거단지로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지역경제 직결되는
2차 연관산업 발전 준비해야

 올해 당진항에 개장되는 3개 지구의 항만 시설은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동국제강의 민간투자 부문으로 현대제철 철재부두는 5천톤급 안벽 1선석이 총 사업비 226억원이 투입돼 12월에 공사가 끝나고 석탄과 철광석 화물을 취급하는 현대제철 원료부두는 총 사업비 1005억원이 투입돼 20만톤급과 10만톤급의 안벽 2선석으로 4월에 준공된다.
 지역의 기업인들은 해상물류 수요가 있을 때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 업체 대표는 “당진항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하역을 통한 세금이나 운송비보다 그에 따른 2차 연관산업이 더 큰 경제효과를 내기 때문”이라며 “항에 들어오는 선원들이나 관련업계 종사자들을 당진에 머물게만 하더라도 큰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당진은 아직 이런 부분에 대한 마인드와 준비가 덜 되어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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