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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ly Imperfect, 내가 요가를 하는 이유
2019년 08월 30일 () 06:00:27 김서휘 mjmedi@mjmedi.com
   

김서휘

365헬리오한의원 원장

본과 4학년이었던 2015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요가를 수련했다. 본 3때 까지만 해도 실내 싸이클인 스피닝에 더 빠져, 학교 수업이 끝나고 거의 매일 스피닝에 다녔다. 매일 반복되는 학교-집이라는 일상에서, 몸이 들썩이는 음악과 싸이키 조명은 제천에 갇혀있었던 자유로운 나의 영혼을 위로하는 톡 쏘는 탄산수의 목 넘김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탄산수의 탄산이 빠졌는지, 스피닝을 하는 50분 동안에는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았지만, 그 때 뿐이었다. 학교 생활의 답답함과 무언가 나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이 때까지만 해도 체중감량의 목적으로 스피닝과 병행하여 요가 ‘운동’을 해왔다면, 시내에 있는 요가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요가가 ‘수련’으로 다가왔다.

요가는 매트 위에서 지금 이 순간 온전하게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적절한 기회다. 사람마다 요가 하는 것을 보면 개인의 특성이 보인다. 나의 경우에는 뭐든지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 성향이 요가에서 나타났다. 초반에는 자세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그 상태에 저항하며 짜증을 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지적도 받았다. 점차 수련에 익숙해지면서는 이를 인지하며 오늘의 나의 상태 그대로를 받아들이려 노력 중이다. 그 모습 그대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기. 요가 수련도 그렇지만 우리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불완전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만 발전도 가능하다. Perfectly Imperfect, 우리는 완벽하게 불완전하기에 배움에는 끝이 없다. 이것을 깨달으니 요가를 수련하면서도, 일상에서도 형식의 완성에 얽매이지 않고, 그 너머에 있는 본질을 조금이나마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나는 요가를 통해 삶의 깊이를 더하는 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요가 동작을 소개할 것이다. 요가 동작에 앞서 오늘은 호흡법을 간단히 소개하려고 한다.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요가 동작을 하기에 앞서서 기본 호흡만 따로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

규칙적이고 안정된 호흡은 요가 수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동작을 완성하는 것 보다 중요하고,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바로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지금 바로 해보자.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자신의 숨을 느껴보자.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면 자연스럽게 생각과 감정 에너지의 기복을 알아차리게 된다. 화가 나거나 부정적인 감정일 때의 호흡과, 편안한 상태에서의 호흡은 분명히 다르다. 이렇듯 호흡에는 특정한 기운이 서려있고, 마음 상태가 바뀔 때마다 호흡도 변한다. 이와 반대로 호흡이 바뀔 때도 마음 상태나 감정 에너지가 변한다. 그래서 우리가 호흡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변화할 힘이 생기는 것이다.

요가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호흡이 대부분 얕고 짧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점차 호흡의 길이를 늘려간다는 생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히 호흡을 진행한 다음 동작을 시작하고, 동작에 머무를 때는 숨을 참지 않고 고르게 유지해야 한다.

   
◇요가에서 호흡하는 자세

<완전호흡>

완전호흡은 몸통 전체를 활용하는 호흡이다. 양 엉덩이를 바닥에 균등하게 고정하고 눈은 감은 상태로 턱을 살짝 당겨 뒷목을 자연스럽게 늘린다. 어깨도 한번 으쓱하여 긴장을 모두 풀고 코 끝에 의식을 집중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한다. 손은 무릎 위에 편안하게 올려놓고 입은 다문 상태에서 코로만 호흡한다.

숨을 들이마실 때 아랫배부터 가슴, 양 쇄골까지 넓어진다는 느낌으로 공기를 채운다. 반대로 내쉴 때는 양 쇄골-가슴-아랫배 순서로 숨을 모두 내뱉어 몸통을 수축한다. 마시는 숨과 내쉬는 숨의 간격은 일정하게 유지한다. 호흡이 익숙해지면 마시는 숨과 내쉬는 숨 사이에 잠시 숨을 멈춘다.

꼭 요가매트 위가 아니어도 괜찮다. 잠깐 시간을 내어 의자 위에서 호흡을 관찰하며 오늘의 나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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