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09.06.15 00:00
  • 호수 765

군청사에 충남대학교 캠퍼스 유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진 원도심 상점가 활성화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최우선 안으로 제시돼
수도권 소재 일부대학들도 관심

 오는 2011년이면 당진읍 수청리 신청사로 이전하고 비워지는 당진군청사를 대학교 캠퍼스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이 추진중이다.
 현재 충남대학교가 가장 유력한 상태로 상당부분 합의에 접근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수도권 몇몇 대학들도 유치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군은 지난달 29일 당진군 원도심 상점가 시범구역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원도심상가번영회 회원들과 군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간보고회에서는 지난 3월 착공한 당진군청의 신청사 이전 후의 활용방안이 제시돼 관심을 끌었다.
 용역사측은 최우선안으로 도내 모 공립대학교 캠퍼스를 유치해 공원과 주차장 등을 함께 짓는 방안을 내세웠고 제2안으로 기존에 제시됐던 당진문화복지센터를 짓는 안을 제시했다. 확인 결과 대학 캠퍼스 유치 추진계획의 대상은 충남대학교로 밝혀졌다.
 충남대와 당진군은 이미 지난해 10월 자동차·제철분야의 산업대학원 설립과 해양환경보전 및 관광자원 개발 등을 위한 임해연구시설 설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관학협력(MOU)을 체결했고 이후 대학 캠퍼스 추진이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이번 원도심 활성화 방안 용역 결과가 발표돼 상당부분 진척이 된 상태이며 군청 주무부서에서도 교육과학기술부의 검토를 거쳐 충남대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 용역을 추진중인 군청 지역경제과 지역경제팀 안두현 담당자는 “용역과정에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구유입이 가장 많은 대학교 캠퍼스가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주변에 공원과 주차장을 보강해 캠퍼스를 만들면 원도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학교 캠퍼스 설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MOU체결 당시 논의됐던 산업대학원보다 관련학과 1~2개를 유치해야 인구유입 효과가 있다는 것. 원도심 활성화 방안 용역결과에 따르면 물류학부와 디자인학부, 그리고 언어교육원을 당진캠퍼스에 신설하는 방안이 가장 적합한 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학교측과 캠퍼스 설립 협의를 진행하는 주민지원교육과 평생교육팀의 하상남 팀장은 “당진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학과를 신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충남대학교가 국립대학이고 학과 신설 등은 교육과학기술부의 검토와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상남 팀장은 “군청에서 먼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충남대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당진군과 충남대에 서로 이득이 되는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원도심상가번영회에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당진원도심상가번영회의 이병생 사무국장은 “원도심 상가 활성화 용역에 상인들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지역 상권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젊은이들의 유입이 필요한데 대학 캠퍼스는 가장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특화거리 조성과 간판 정비, 공동 마케팅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군내에는 현재 주차시설과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보행자 도로가 없어 이용이 불편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물이 노후되고 간판이 무질서하고 산만한 등 거리미관이 훼손되어 있다는 것도 지적됐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읍내거리를 토탈 의류매장 거리로 조성해 소비자들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읍내상권 부근에 공용주차장을 만들고 ‘차없는 거리’와 ‘카페의 거리’ 등으로 꾸미는 방안도 나왔다.

 

- 충남대 캠퍼스 추진관련 관계자 인터뷰 -

이병생 당진원도심상가번영회 사무국장
“군청사 이전, 오히려 기회될 수도”

“이번 원도심 상권 활성화 용역결과에 원도심 상권 상인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습니다.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대학 캠퍼스, 그것도 도내 제일의 국립대학 캠퍼스가 들어선다면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지난 2007년부터 당진 원도심 상가 번영회에서 활동한 이병생(‘EXR’ 대표) 사무국장은 “전국의 많은 재래시장과 소외된 상권들을 다녀보며 느낀 점이 많다”며 “이번 용역결과를 상당히 의미있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군청사가 이전 하게 되면 원도심 상권이 크게 위축이 될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정부에서 그동안 재래시장에만 적극 투자를 해왔는데 얼마 전부터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병생 사무국장은 군의 정책에 대해서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며 좋은 예로 현재 양방향 공사 중인 일방통행 시내도로를 예로 들었다.
 “현 원도심 상권은 1~2년만에 조성된 것이 아니며 한번 없어지면 복원하기 어렵게 되죠. 보존할 것과 개발할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하상남 당진군청 주민지원교육과 평생교육담당
“학부 1~2개 신설해야 인구유입 효과”

“충남대와 협의해 구체적인 안을 도출하는 중입니다. 당진군과 충남대가 상호 협의해 충분히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충남대학교와 대학 캠퍼스 설립을 협의하는 주무부서는 주민지원교육과 평생교육팀이다. 하상남 평생교육팀장은 “대학 캠퍼스 설립은 기본적으로 교육기술과학부의 검토와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원도심 활성화 용역 결과 이후 충남대에서 최종 제시안을 구성하는 중”이라며 “조만간 충남대의 제시안이 들어오면 군에서도 법적 검토와 자문 등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캠퍼스가 들어오면 무엇보다 당진군의 교육인프라가 확보되는 것입니다. 도내 제일의 국립대와 캠퍼스가 박물관과 대학원까지 들어오게 되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하상남 팀장은 “군청사 부지를 무상임대하거나 양여하는 것은 어렵지만 충남대가 국립대학인만큼 국가기관으로 본다면 서로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대학 캠퍼스 유치 계획은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당진군과 충남대 모두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고 군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이용호 충남대학교 기획처 담당자
“이번 주중 구체적인 계획 나올 듯”

□당진군청사를 활용해 충남대 캠퍼스를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데 현재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가?
 - 충남대에서 군청사를 인수받는 것으로 하고 이에 대한 법적인 절차나 제약사항을 서로 검토하고 충남대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정리하는 단계다. 이번 주내로 활용방안에 대해 당진군에 공문을 보내고 협의할 것이다.

□당진군에서는 대학원보다 학부 1~2개를 신설하기를 원하고 있는데...
 - 마찬가지다. 대학에서도 산업대학원보다는 학부를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 학부를 이전할 것인지, 설립할 것인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법적으로 검토단계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기획재정부의 최종 검토를 거쳐야 한다.

□당진군의 용역결과에 제시된 물류학부와 디자인 학부는 모두 신설학부인데...
 - 말했듯이 학부 신설 또한 검토는 하고 있으나 충남대 자체적으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고 모든 법적인 것을 검토해서 여건이 허락되면 신설할 것이다.

□당진군에 제시할 계획안이 언제쯤 나오는가?
 - 당진군청사에 대한 임대 혹은 매입 등에 대해서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 이번 주중으로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올 것 같다. 나오는대로 당진군과 협의에 들어갈 것이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