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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호 원장의 의학칼럼 20] 전립선암의 증상과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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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암은 말 그대로 전립선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전립선암의 빈도는 급증하는 추세 (지난 20년간 20.6배 증가)이고 이는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고지방 함유 음식의 섭취가 많아지고 생명연장에 의한 고령인구가 증가하는 데에 그 이유가 있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의학적인 검사방법이 발달함으로 인하여 종양을 발견할 수 있게 된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북미나 유럽에서는 남성 암 발생률 중에서 1위이며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이후 남성 10대 암에 포함되기 시작했고 2001년 이후에는 남성 6대 암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전립선암의 증가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립선암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는 암으로 5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여 60~70대에 가장 많으며 80대에 다소 감소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인자는 나이, 인종, 전립선암의 가족력, 지방섭취 등이 있습니다. 이중에 나이는 가장 중요한 인자로 40세 이하에서는 매우 드물고 50세 이후로 급격히 증가하는 암입니다. 전립선암은 미국의 경우는 흑인이 백인보다 발생률이 높으며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흑인이 더 많습니다. 다행히 동양인은 흑인이나 백인보다 발생빈도가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미국에 사는 일본인’의 경우 ‘일본에 사는 일본인’보다 발생률이 높은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인종 자체도 연관이 있지만 생활환경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집안은 그렇지 않은 가계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률이 8배 정도 높으며 전립선암과 관련된 유전인자가 상염색체에 존재하기 때문에 부계의 가족력 뿐만 아니라 모계의 가족력도 중요합니다. 동물성 지방 섭취가 많으면 전립선암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으며 건포도나 콩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전립선암의 발생이 적다고 합니다. 또한 토마토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라이코펜은 전립선암의 발생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과 음주, 정관수술은 전립선암의 발생에 미미한 영향을 주거나 그 관련성이 확인된 것은 아직 없습니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전립선암으로 인한 증상은 배뇨곤란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소변보기가 힘들어지고 소변이 가늘게 나오면 전립선비대증보다는 전립선암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워낙 증상이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고 혈액검사 (혈중 PSA 수치)를 측정해야 하며 전립선비대증의 필수적인 검사에 혈액검사가 포함되는 것은 바로 전립선암과의 감별진단을 위해서이며 반드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립선암이 정액의 배출구인 사정관을 침범하면 정액에서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전립선암은 흔하게 뼈로 전이가 됩니다. 전립선암이 뼈로 전이되면 조혈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빈혈이 생길 수도 있으며 전립선암은 주로 척추뼈와 골반뼈로 전이가 되기 때문에 허리가 아프거나 골반부위의 통증으로 정형외과 진료를 받는 중에 발견되기도 합니다. 또한 전립선암이 골반림프절로 전이되면 하지의 림프절이 순환되지 않아 다리에 부종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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