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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09.06.22 00:00
  • 호수 766

[당진군 특수목적고 유치위원회 구성]“지방선거 의식한 보여주기 행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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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지역 학생 입학 가능성 적어 지역 현실과 맞지 않아”
군 “타시군에 비해 경제 활성화, 유치 가능 충분”

특수목적고 유치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이를 두고 교육계 일각에서 지역 현실에 맞지 않으며 내년도 지방 선거를 의식한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은 특목고 유치로 교육여건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교육 수요에 부응하는 지역발전과 인재 양성을 내세우며 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 9일 출범한 특수목적고등학교 유치위원회는 김종문 전 교육위원이 유치위원장을, 민종기 군수가 고문을 맡았으며 전 교육위원, 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 도의원, 군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특목고 유치위원회는 출범식에서 외국어고와 과학고 유치를 추진할 뜻을 내비췄다. 공주에 위치한 과학고등학교가 현재 포화상태이며, 천안 · 아산에서 외국어고 유치를 준비 중인 상황을 고려할 때 당진도 유치 가능성이 있다는 것.
김종문 유치위원장은 “당진이 다른 시군에 비해 산업경제 활성화 등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특목고 유치는 발전 가능성이 많은 곳에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타 시군에 비해 늦은 유치, 부화뇌동”
하지만 일각에서는 특목고 유치가 지역의 교육 현실과 맞지 않으며 성장 발판보다는 사교육 열풍을 부추길 것이라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당진은 학급수 부족으로 인해 매년 200여명의 학생이 외지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에서는 교육 시설 확충에 대한 욕구가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특목고는 일반고와 달리 전국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하기 때문에 입학이 보장되는 지역 학생 수는 3명 남짓이다.
한편 현재 충남에는 충남외고 등 5개의 특목고가 설치돼 있지만 타 시군에 비해 그 수가 적어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이 더 이뤄질 것이라는 게 도내 교육계의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이미 보령, 서산, 아산, 천안 등에서 특목고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군이 특목고 유치를 시작한다는 것은 부화뇌동이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군내 합덕제철고가 특성화 고등학교로 운영되고 있고 올해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상황에서 특목고를 운운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안광진 전교조 당진지부장은 “군내 학생들의 교육여건 신장을 위해서는 특목고 설치가 아닌 학교 증설이나 신설을 통해 학생 유출을 막는 것이 옳다”며 “지역 현실에 맞지 않는 특목고를 운운하는 것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행동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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