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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09.06.22 00:00
  • 호수 766

마리나 리조트 기업유치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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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속에 사업계획 답보 상태
타 지역 이미 선정, “이미 늦었다”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

정부, 요트기지 건설과열 경쟁 우려해
전국 지자체 총 120여곳 기지건설 추진 및 검토 중

 

당진군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요트 정박정 시설인 마리나 리조트 사업이 경제위기와 정부 우려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리나 리조트 사업은 경제위기 속 기업유치에 난항을 겪으면서 기존 협의 업체가 포기 의사를 밝힌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정부가 지자체 요트기지 건설 과열 경쟁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진군은 2005년부터 마리나 리조트 사업을 준비해 왔다. 마리나리조트는 당진군이 석문면 장고항리 석문방조제 앞에 요트 정박장과 계류시설을 포함하는 사업이다.
마리나사업은 키온건설(대표 정태근) 단독법인으로 스톤건설과 함께 2007년 가칭 해오름마리나(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자격과 지위를 연장 신청해 해오름마리나(주)가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사업추진 계획대로라면 공유수면매립에 따른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신청해야하지만 모든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본래 연장신청 당시 건설사와 은행권에서 투자 의사를 밝혀왔었으나 지속되는 경제위기 속에 기업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오름마리나와 협의 중에 있던 기업이 경제위기로 투자계획을 포기해 새로운 기업과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온건설 신희욱 과장은 “현재 마리나리조트 사업에 따른 법이 개정돼 법령이 제정될 때까지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기업 유치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많은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 업체들과 이야기 중에 있다”고 말했다.

충남 보령도 요트기지 건설 검토
정부지원혜택 받게 될 항구 40여 곳

마리나 사업이 기업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중앙정부는 지자체 요트기지 건설 과열 경쟁을 우려한 지침을 내렸다.
정부는 건설 과열 경쟁이 해안 난개발로 이어져 환경 문제에도 큰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일본이나 러시아의 경우를 비춰 요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 또한 국민소득 3만달러가 넘으면 현재 골프를 즐기는 인구 중 상당수가 요트로 관심이 옮겨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한국 조선협회에 의하면 2008년말 상선 건조 수주액 중 요트가 24%의 선박시장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한국이 요트시장에서 조선업 신화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적인 내용을 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의 요트 수요자들을 살펴보면 수도권 지역에 살고 있는 고소득자들로 알고 있다”며 “현재는 부산 등에 요트를 정박하고 있지만 마리나리조트가 건설될 경우 당진으로 요트 인구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부산지역에 요트를 가진 지인의 경우 당진으로 요트를 옮길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며 “넓은 부산 앞바다가 있는데 당진으로 굳이 올 이유가 있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현재 당진군 외 정부가 파악한 요트기지 건설을 합류한 지자체 항구는 전국 12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정부의 지원혜택을 받게 될 항구는 40여 곳으로 수용규모만 6000여척에 이르나 국내요트는 1000척 안팎에 불과하다. 당진 마리나 리조트의 경우 사업규모가 요트 500척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계류시설 건설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충남 보령에서도 오천항에 요트기지 건설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바다가 없는 서울에서도 한강공원에 90척의 요트를 정박시킬 수 있는 요트 마리나 건설을 검토 중에 있다. 

경기도는 2회째 보트·요트쇼 진행
타 지역 이미 선점

전국에서 경쟁적으로 건설 의지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당진 마리나리조트 사업이 이미 늦은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현재 경남과 경기도는 요트 박람회를 열고 주요 도시에 요트 학교를 운영하며 요트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며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제 지난 7일 폐막한 ‘2009 경기 국제보트쇼·요트쇼’의 경우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경기도 화성 전곡항 일대에서도 2회째 보트와 요트대회가 열렸다. 해양레저산업 관련 투자자 200여 명이 참가하는 투자·수출상담회도 진행했다. 박람회를 통해 8600만 달러 수출계약과 국내 10여척의 요트를 현장에서 판매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 골프인구가 요트로 전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한국 사정은 아직 그렇지 않다”며 “화성에서 이미 요트관련 해양사업을 키우는 만큼 당진은 후발주자로 사업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것은 아니냐”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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