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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호 원장의 의학칼럼 22]음낭 또는 고환이 아플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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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음낭 또는 고환에 통증이 올 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해 알아보고 적절한 대처법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경우는 역시 손상입니다. 운동을 즐기다가 공이나 기구에 직접 손상을 받거나 사람의 발 또는 주먹에 충격을 받는 경우 고환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환의 손상을 받았을 경우 격심한 통증이 고환에서부터 서혜부를 지나 하복부까지 뻗치듯이 올라올 수 있으며 부종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환손상이 경미할 경우에는 휴식을 취하고 약물치료를 하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고환이 파열되면 외과적인 수술을 시행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고환을 다쳤을 때는 가까운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고환파열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요도의 손상도 동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요도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요도의 손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환염전은 고환에 손상이나 충격을 받지 않았는데도 격심한 통증이 이유 없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비뇨기과적 응급상황의 하나이며 증상이 나타난 후 4~6시간 내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고환을 절제해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중요한 질환이라고 하겠습니다. 고환염전은 고환과 부고환이 정색을 중심으로 회전하여 꼬이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환이 급격히 성장하는 신생아기나 사춘기에 주로 발생합니다. 외상이 없는데도 사춘기 남아가 고환의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면 시간이 한밤중이든 새벽이든 지체 없이 비뇨기과가 있는 병원의 응급실을 방문해 음낭도플러초음파라는 검사를 통해서 고환염전의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고환염전은 간단한 수술을 통해서 해결되는 질환이지만 시간이 지체되면 고환으로 가는 혈류의 차단 시간이 길어지고 따라서 고환 기능이 상실되어 고환을 절제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고환염전이라는 질환 때문에 비뇨기과 의사들은 사춘기 남아가 병원에 방문해 고환에 통증이 온다는 증상을 호소하면 극도로 예민해지게 됩니다.
고환의 통증을 일으키는 또 다른 질환은 급성고환염과 급성부고환염이 있습니다. 이 질환들 역시 심한 고환 또는 서혜부, 하복부 통증이 오게 되며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급성고환염은 볼거리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바이러스성 질환이며 급성부고환염은 세균성질환입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발열이 동반될 때는 입원치료가 원칙이며 항생제로 치료가 잘되는 편입니다. 격심한 통증은 아니지만 음낭에 불쾌한 통증이 오는 질환으로 전립선염이 있으며 요로결석이 있을 때에도 드물게 고환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음낭정맥류 (정계정맥류)라 하여 고환 및 부고환으로 가는 정맥혈관이 확장되는 질환 역시 고환의 통증을 유발합니다. 대개 약물치료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나 경우에 따라 수술적 방법으로 제거하기도 합니다. 정계정맥류는 특히 오른쪽보다는 왼쪽에 호발 하는 특이한 특징이 있는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질환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서 치료가 가능하고 예후도 좋은 편이지만 사춘기 남아에 발생할 수 있는 고환염전의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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