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당진시대 시론-최장옥 석문우체국장]국민은 대통령의 인(仁)과 덕치(德治)를 갈망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21일자로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의 인사가 이뤄졌다. 우리나라의 4대 권력기관으로 국정원, 검찰, 경찰, 국세청을 꼽는다. 그래서 이번 인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군사 정권 하에서 권력기관의 서슬퍼런 칼날에 살떨리며 숨죽였던 아픈 기억들을 잊지 못하는 등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전 검찰총장은 공안과장, 공안부장, 공안기획관, 서울중앙지검장 등의 경력에서도 나타나듯이 공안통이다.  여간첩 원정화사건, 용산참사 사건, 광우병문제 MBC PD수첩 보도 수사지휘 등 굵직한 사건들을 맡았던 전력에서 보듯이 그의 선택은 앞으로 MB의 공안정국 주도를 통한 국정장악 강화를 위한것 아니냐는 지적이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원세훈 국정원장, 강희락 경찰청장 등 MB색채가 강한 이들의 전면포진은 법질서확립을 위한 밀어붙이기로 연결될 것이란 예상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검찰은 노무현 전대통령 수사와 관련하여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PD수첩 사건과 관련해서는 개인의 이메일을 언론을 통해 공표하는등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용산참사 사건의 경우 5달이 되도록 사망자들의 장례도 못 치르고 있는데 재판과정에서 검찰의 수사와 관련한 미공개 수사기록 문제로 중앙지검 안모 부장검사와 조모 검사가 증거은닉 및 직무유기 혐의로 농성자들로 부터 피소당하기도 하는 등 말썽이 끊이지 않았다.
 북핵문제로 남북관계는 꼬일대로 꼬여 개성공단의 앞날이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고, 국회는 노 전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야당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아 표류하고 있는 상태에서 여당 단독개원과 미디어법을 이달안에 통과시키려는 시도가 예고되면서 또 한번 격돌과 파국이 예고되고 있다.
 경제는 경제대로 힘들고 비정규직문제와 화물연대의 파업 등등 그야말로 어느 것 하나 희망적인 것이 없는 가운데 여당은 소장파들의 인적쇄신 요구와 친이·친박으로 나뉘어 내부 분란에 휩싸여 국민과의, 정치권간의 소통도 불통이고 종교계, 교수, 예술계등등 사회지도층들의 대대적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보혁갈등만 더욱 깊어지고 있는등 해결의 기미는 요원한 상태이다.
 보다 못한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 “정권을 잡은지 1년 반이 지났는데 아직도 사회통합을 못한건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라며 성토하고 나섰다.  용산참사에 대해서도 “사람이 그렇게 죽었는데 위로도 하고 얘기도 들어봐야지 어찌 이럴수가 있냐”고 힐난한 것이다.
 명심보감에 “충성된 말은 귀에는 거슬리나 행동에는 이롭다”고 했다.
 공자는 위정편에서 “정치는 법률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덕으로 다스리는 것이다. 마치 북두칠성이 제자리에 있고 여러 별들이 그를 향해 좇는 것과 같다”(爲政以德 臂如北辰居其所 而衆星共之)라고 했다. 정치란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닌 仁과 德治를 강조한 것으로 현재 우리의 현 시국을 일컬은 것 같아 가슴에 와 닫는다.
 통치란 부자들만을 위함이 아니요, 추상같은 법률을 들이대 입다물고 설설기게 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 보다는 춥고 배고픈 자, 병들고 상처받은 자, 강자에게 짓밟혀 한없이 서럽고 억울해 우는 자에게 다가가 아픔을 달랠 수 있는 따뜻한 손길 내밀어 보다듬는 것이 인(仁)이요, 덕치(德治)인 것이다.
 우리는 그렇듯 어질고 덕을 베풀 줄 아는 마음이 깊고 넓은 통치자를 타는 목마름으로 갈망하고 있음을 깨닫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