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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9.07.06 00:00
  • 호수 768

한우거리 조성사업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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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과에선 29억 들여 합덕에 추진
관광개발사업소에선 고대를 적지로 발표

당진군에서 한우거리 조성사업을 지역경제과와 관광개발사업소에서 각각 추진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더군다나 담당부서에서는 각각의 사업이 진행된 5월에서야 그 사실을 파악하는 등 행정의 난맥상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지역경제과에 따르면 합덕시장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29여억원의  예산지원이 확정되어 한우거리 특화시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개발사업소는 이와 같은 사실을 모른 체  1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군내 한우거리 조성 타당성 연구 용역을 2009년 2월에 발주하였다.
관광개발사업소에서는 한우거리 후보지로 고대면 종합운동장 부근, 삽교천 관광단지, 신평면 재래시장을 놓고 용역을 실시하였다.
용역을 맡은 세일종합기술공사는 지난달 26일 당진군 군수실에서 열린 최종 보고회에서 접근성과 연계성, 경제성, 용지조건, 효율성, 법제도를 기준으로 볼 때 고대종합운동장 부근이 가장 유리하다고 발표했다.
당진군은 합덕시장에 한우거리 특화시장을 추진하면서 뒤늦게 용역을 통해 고대면 종합운동장 부근이 적지라고 발표해 군 행정에 혼선을 야기했을 뿐 아니라 주민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민종기 군수는 “고대면이 지정될 경우 상가시설 등을 재건축해야 한다”면서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는 합덕시장에 한우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자고 진화에 나섰다.
민군수는 또한 “군내에 한우 거리가 두 곳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합덕에 먼저 조성하고 (시장)규모가 커질 경우 고대면에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적지로 선정된 고대면 주민들의 반발 등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당진군 지역경제과 오성환 과장은 “용역 결과에 관계없이 합덕시장에 한우거리 특화 시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개발사업소 김덕주 소장은 “용역 보고를 통해 한우거리 적지로 고대면이 선정됐지만 고대면 종합운동장 주변 상인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한우거리가 조성돼야 할 것” 이라고 말해 결국 예산만 낭비한 용역이 되고 말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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