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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9.07.06 00:00
  • 호수 768

“군청앞 도로 양방향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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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청 제2청사 앞 도로에 조성된 인도. 가운데 서 있는 나무 덕분에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도로폭 6m 불과, 차량 통행 어렵고 인도조성 엉망
주민들, “무리한 양방향 공사 때문에 사고 위험 더 높아”

당진군이 농협중앙회 읍내지점부터 군청을 거쳐 일교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시행하는 양방향 통행 공사와 관련해 인근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당진군은 읍내를 관통하는 도로 중 거의 유일하게 일방통행으로 남아있는 농협중앙회~일교 구간에 대해 지난 6월말까지 양방통행 공사를 마치기로 하고 공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주민들은 폭 10m 도로에 양쪽 인도 2m를 빼면 도로는 6m인데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조성된 인도도 그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구간을 확인해본 결과 인도폭이 1m 남짓인 구간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고 상가의 출입문이 그 구간을 전부 가려버리는 구간도 목격됐다.
당진읍원도심상가번영회 안창규 회장은 “폭이 6m라면 도저히 양방향 통행이 안된다”며 “버스는 커녕 소형차들만 다녀야 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번영회 이병생 사무국장은 “당진정보고, 당진고, 당진중학교 등 세 학교의 주 통학로 구간인데 인도의 폭이 1m 남짓이라면 학생들이 위험해서 다닐 수가 없다”며 “상가들 역시 인도쪽으로 문을 열면 인도를 막아버려 보행자들을 도로로 내몰게 된다”고 지적했다.
인근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한 주민은 “양방향 통행공사를 억지로 하다보니 인도가 엉망이고 폭이 수십센티에 불과한 곳도 있다”며 “심지어 군청 제2청사 앞에 있는 나무를 치우지도 않고 인도를 만들어놓는 웃지못할 풍경까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군청 도시건축과 이재상 도시건축팀장은 “양방향 통행은 군수님의 공약사항”이라며 “전국의 어디를 봐도 주요기관을 다니는 도로가 일방통행인 곳은 없고 일방통행인줄 모르는 외지차량들이 역주행을 많이 한다”고 해명했다. 이재상 팀장은 “인도를 가로막는 나무는 가능하면 치우지 않고 공사를 하려고 했는데 불가능할 것 같아 조만간 치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병생 사무국장은 “군에서 굳이 양방통행을 고집하는데 원도심 상권 주민들은 부산 광복동, 서울 인사동 거리와 같은 테마거리 조성을 원하고 있다”며 “조만간 군청사가 이전되면 지금보다 차량 통행량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양방향이 아닌 일방통행으로 하고 지역 테마거리로 육성하면 지역상권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적도상 불부합지 발견으로 매입 늦어져
주민들 “이번에 명확한 기준 마련해야”
한편 토지매입과정에서 지적도와 맞지 않는 부분이 발견돼 공사가 늦어지기도 했다. 현재 군에서 주차장을 조성중인 (구)서울정형외과 부지 맞은편 부근의 4곳의 상가에만 인도공사가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군에서 해당 4곳의 상가 전면부 토지를 일부 매입해 인도로 조성하려고 했으나 지적도상 불부합지(지적도상에 존재하지 토지)가 나왔기 때문.
이병생 사무국장은 “과거에 지적도상에서 펜으로 긋거나 기록할 때 펜의 두께만큼 오차가 나서 ‘존재하지 않는 땅’이 됐다”며 “지적공사에서도 이것 때문에 측량하는 것을 매우 난감해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병생 사무국장은 “정확한 측량을 다시 하고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 다음 당진군에서 토지매입을 진행하라”고 말했다.
이재상 도시계획팀장은 “해당 불부합지를 도로로 편입시킬 계획”이라며 “당초 목표인 인도 1m50㎝ 기준을 충분히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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