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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호 원장의 의학칼럼 23]글을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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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글을 끝으로 당진시대 독자분들과의 만남을 맺어야할 것 같습니다. 못다 드린 말씀은 진료실에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의학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두 가지 내용의 말씀을 드리고 인사에 대신하려 합니다. 우선 한 가지는 인터넷에 올라왔던 ‘아버지와의 식사’라는 제목의 글이 인상 깊었기에 소개드릴까 합니다. 부인과 일찍 사별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뒷바라지하면서 생활하고 있던 아버지가 아들과 식당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식당에 들어가 불고기백반을 1인분만 주문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는 안드세요?’ 라고 묻자, 아버지는 ‘일 마치고 애비는 먹었단다. 공부하기 힘들지? 오래간만에 애비가 사주는 고기이니 배부르게 먹으렴’. 아들은 맛있게 저녁을 먹으며 아버지와 정겨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들이 숟가락을 놓자 아버지는 ‘더 먹지 그러니?’ 물었습니다. 아들은 ‘어휴, 아버지 배불러서 더 이상은 못먹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제 서야 아버지는 ‘여기 아주머니, 공기밥 하나만 주세요’라고 하고는 아들이 남긴 반찬으로 저녁식사를 마쳤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랑이 있지만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가슴 뭉클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행복은 사랑을 받을 때보다 사랑을 베풀 때 더 풍성한 모습으로 찾아온다고 합니다. 자신과 가족들만을 위해 노력해도 뭔가 부족하고 힘들기만 한 세상이지만 가까운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힘겨운 일이 있을 때 작은 도움이나 위로의 말이라도 건넬 수 있도록 노력하다 보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벅찬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습관에 대해서입니다. 해가 바뀔 때마다 또는 입학이나 입사를 할 때나, 삶의 변화가 생길 때, 누구나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되고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지켜지는 일보다는 그렇지 못한 일이 더 많거나, 후회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래왔고 무수히 많은 결심을 했었지만 그대로 지켜진 일은 손꼽을 정도도 안됐던 것 같습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결심이 아니라 습관이라고 합니다.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해도 뭔가 뜻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습관을 점검해보고 작은 것부터 한 가지씩 습관에 변화를 주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는 당진에 와서 바로 여러분들께 배운 것이고 기회가 있다면 꼭 드리고 싶었던 말씀이라 마지막 글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의원은 저의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고 계십니다. 여기에 저의 노력으로 인한 것은 10분의 일에도 못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도와주고 계십니다.
 이 기회를 통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그리고 병원을 찾아주신 모든 환자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저의 미천한 지식이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는데 작으나마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 글에서 말씀드린 새희망 당진에서 여러분의 꿈이 이루어지고 여러분 앞에 밝은 미래가 펼쳐지길 기원합니다. 부족한 저의 글을 허락해주신 당진시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부끄러운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독자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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