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09.07.13 00:00
  • 호수 769

석문개발위, “언로딩 펌프식 환경피해 우려” 중단 촉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용수 석문호 염분 피해, 생태계 파괴 등 우려”

석문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를 진행 중인 한국토지공사(이하 토공)가 매립토 확보를 위해 배사관(언로딩 펌프식)을 설치해 석문면 주민들이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설치 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언로딩 펌프방식은 준설토를 해수와 함께 압송해 매립지에 유송, 투기 매립하는 매립토 확보 방식 중 하나로 배사관 파열사고 위험성, 해수 침하 등으로 인한 농업용수인 석문호의 염분 희석, 생태계 파괴, 인근 농경지 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6일 석문면개발위원회는 면내 이장단과의 간담회를 열고 석문국가산단 배사관 설치로 인한 환경파괴의 심각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배사관 철회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장단은 “토사와 함께 바닷물을 끌어올렸다가 담수한 뒤 다시 바다로 방출되는 배사관 방식은 생태계를 파괴할 뿐 아니라 석문호 담수가 염분희석으로 농경지 피해가 우려되는 등 문제가 많다”며 배사관 설치에 대해 석문면개발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개발위원회측은 “배사관을 설치함으로 인해 지역 내 환경피해 및 주민피해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군은 인허가를 내주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거나 협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석문면 이장단협의회와 석문면개발위원회는 지난 7일 컨베이어 가동 중단 및 언로딩펌프 허가취소 진정서를 군에 제출했다. 이에 지난 10일 군은 석문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민원 해소 대책회의를 열어 토공의 사업설명과 주민의견 수렴 및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 결과 석문면개발위원회는 올해말까지 토공의 언로딩 펌프 방식 사용에 대해 수용하기로 했다. 한편, 석문면개발위는 “어업보상기간 20개월은 너무 길다”며 단축을 요청했으며 토공측에서 “협의를 거쳐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군, 5개월간 3차례나 준설토 기기 승인해줘
“염분피해 방지대책인 방수제도 환경피해 우려동반”
한편 군이 환경 및 어업 피해를 동반하고 있는 준설토 기기 설치를 승인 시 당초 계획된 컨베이어벨트 1기 이외에 두 차례나 추가로 인허가를 내준 것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 12월29일 컨베이어벨트 설치 인허가를 내준 뒤로 3개월 뒤인 지난 3월26일 추가 컨베이어벨트 설치 허가를 승인했다.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4월13일 켄베이어벨트와 달리 환경 피해가 더 심각하게 우려되는 배사관 설치 사용을 승인해 줬다.
군 건설과 담당자 역시 “처음에 하나면 된다고 했는데 이후 공사기간을 맞추고 준설을 빨리 해야 한다는 이유로 추가 설치 승인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진군이 개발우선정책으로 지역의 환경피해와 그로 인한 지역민의 어업 및 농업 피해를 등한시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편 당진군 건설과 관계자는 “염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승인 조건으로 잔여토사의 염분이 담수호로 유입되지 않도록 토사측구와 침사지를 설치해 공유수면측으로 방류하게끔하고 간척지 염분피해를 막도록 방수제(가토제)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피해발생시 토공이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기로 해 주민들의 민원 등이 보완됐다고 판단해 허가를 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염분 피해방지를 위한 대안책으로 제시된 가토제 역시, 생태계 파괴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립지와 담수지역을 차단해 공사가 진행될 경우 강우시 매립지의 해수와 부유토사가 주변 담수지역으로 유입돼 담수 생태계 및 주변 식생지역의 생태계 교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