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대(webmaster@djtimes.co.kr)
지난 7월3일 탑동초교 체육관에서는 교육공동체 의견수렴회가 김종성 충남교육감과 군내 초·중·고교 학교장 운영위원장, 학부모대표, 지역의 퇴직 교육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전행사로 진행한 초등학생들의 사물놀이와 댄스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교육감은 보이지 않았다. 정작 교육의 한 주체인 학생들의 존재를 교육감 스스로 부정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어린학생들에게는 선거권이 없으니까? 아무튼 그래도 아이들이 열정적인 공연을 마치고 행사장을 떠났을 때 교육감이 참석하였다. 그리고 순서에 따라 진행된 교육감과 참석자간의 질의 응답시간이 끝나갈 무렵 질의자가 별로 없자 교육감이 자기가 한마디 하겠다며 꺼낸 화두가 학생들의 인성교육 문제였다. 그는 학력신장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인성교육으로 국기에 대한 예절과 국가관에 대하여 말하며 학생들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마치 60~70대 어르신들이 관제 집회에 군복입고 다니는 것이 애국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은 주장이었다. 학생들에게 무조건 국가에 복종하고 국기에 대한 맹세만 하면 애국자가 되는 것이냐는 것은 논외로 치고 그렇게 철저한 국가관에 대한 교육을 받은 우리 기성세대들의 국가관을 되돌아 반성할 때가 아닌가? 지금은 21세기이며 시대정신에 맞는 인성교육이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아이들의 인성교육으로 자신에 대한 정체성 교육부터 가르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즉 자신들이 사회에 나가서 직접 부딪쳐야 할 비정규직 노동자의 문제, 시민의 인권에 대해, 지구 환경의 보호에 대하여 계층간의 연대와 공존에 대한 교육 가치를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어딘지 우리 아이들이 교련복 입고 있는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더욱이 이번 행사는 2010년 선거를 앞두고 열렸다. 참외 밭 앞에서 더욱 몸조심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