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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시론-김남철 호산나교회 목사]청소년들의 자기성장을 위한 여름방학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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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이다. 여름이 되면 청소년들은 마음이 들뜨게 된다. 여름 방학 때에 신나는 놀이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에게 한 학기 동안은 힘든 기간이다. 새로운 학년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높다. 또한 또래 관계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새로운 갈등으로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스트레스로 죽고 싶을 지경이지만 조금만 참으면 바로 방학이 오기 때문에 견디어 낸다.
어느 교사는 방학이 없으면 미쳐버릴 것 같다고 한다. 교실에서 학생들과 싸우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미칠 지경이 되면 방학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 방학은 교사들에게 구세주가 된다고 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방학이 있어서 학교생활을 견디어 낸다.
그런데 점점 방학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 방학 때에도 학교와 학원으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미치지 않고 성장을 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올해 여름방학이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는 계기가 되어서 자기성장에 좋은 활력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기말고사가 되면 연중행사가 되다시피 청소년들의 자살사건이 일어난다. 6월말에는 당진에서도 청소년 자살사건이 일어났다. 학생들과 선생님들, 학부형들이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해당 학교에서는 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하다고 한다.
어느 학교에서는 당진군 청소년지원센터로 문의를 해왔다. 학생들에게 심리검사를 시키고 싶다고 한다. 심리검사 전문기관을 안내해 주었다. 학교측에서는 검사 결과를 가지고 대안을 세우는데 청소년지원센터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
올 해 여름방학 때에 청소년들을 위해서 어떠한 프로그램을 할지 고민을 하다가 포기를 했다. 당진군 청소년문화의집 수탁 문제 때문에 당진군청소년지원센터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당진군청소년지원센터의 수탁기간이 끝나 버렸기 때문이다. 지원센터의 운영에 대해 사전에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담당공무원에게 문의를 하면 자신도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는 답변뿐이다.
오늘 지방신문을 보고서야 당진군청소년지원센터를 7월부터 직영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장 지역청소년들에게 혜택을 주지 못하게 되었다. 방학 때마다 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서 좋은 호응을 얻었었다. 요즘에도 종종 방학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 전화가 온다.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 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 학교, 가정, 사회가 이러한 일에 인력과 예산을 많이 투자를 해야 청소년들이 전인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나게 된다. 당진군의 청소년 복지정책에 대한 예산은 타 예산에 비해서 아주 미미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 정책에 대한 장단기 계획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어느 대학 강사가 지난 주 모 신문의 칼럼에서 주 4일제 학교수업을 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나는 아주 공감을 하였다. 학교 수업을 많이 한다고 해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 갈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진로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목표를 가지게 될 때에 학업 동기가 일어난다.
올해에는 여름 방학에 청소년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제 당진군에서는 청소년들의 정서와 전인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계발되어야 한다. 그럴 때에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이 나라와 지역의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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