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대(webmaster@djtimes.co.kr)
다음으로 충남도청 신도시 건설로 인해 예상되는 영향은 크게 공간적 측면과 지역 경제적 측면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공간적 측면으로는 충남도청 신도시 건설에 따라서 시·군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교통망 확충 등으로 인해 주변지역과의 연계가 강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인접 읍·면의 생활패턴의 중심성이 도청신도시로 이동할 수가 있다. 그리고 당진군에 입지하려던 산업시설이 도청신도시 개발시까지 입지하지 않고 지연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또는 입지 후에도 당진군에 거주하지 않고 도청신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인구가 발생할 수 있다. 지역 경제적 측면으로는 새로운 도시의 건설로 농업의 생산은 쌀농사 중심의 농업에서 도시근교 농업 형태로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도청신도시에 첨단산업기능이 도입되면 수도권 등에서의 산업이동이 유발되고 연구기능과 결합하여 산업집적지대를 형성하는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도청신도시 인구에 비례하는 서비스산업 성장으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지만 주변 재래시장의 경우 대형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나 급속히 쇠퇴할 우려가 공존한다. 앞서 살펴본 고속도로 개통과 도청신도시 건설로 인해 예상되는 변화들을 보았을 때 당진군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첫째, 접근성 향상을 기회로 선도적 산업을 지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야 한다. 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충을 기회로 삼아 입지잠재력을 부각시키고 단순 산업단지 집적이 아닌 기술력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관련 산업간 클러스터 구축해야 큰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다. 둘째, 자연자원 및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최근 성장하는 산업집적지대는 주변에 문화·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반시설이 잘 확보되어 있으므로 당진군은 해양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여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셋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서비스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만 집적된다면 인구유입에 한계가 있으므로 지속적인 성장과 거점지역의 선점을 위해 도시기반을 확충하고 고품질의 도시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런 대응과제들을 바탕으로 당진군이 고속도로와 도청신도시 건설과 연계하여 발전 할 수 있는 실제적인 전략으로 우선 산업기술지원을 위한 R&D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당진군의 산업을 분류하여 상호 연계 가능하게 지원하고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주변 연구기능 및 대학을 통해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주요산업 집적지, 고속도로 IC 주변 등을 고려하여 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연구인력 및 연구소를 유치하여 지역생산 제품에 대한 평가, 기술지원, 연구개발 유도하도록 한다. 다음으로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관광도로를 조성하는 것이다. 지역의 관광자원을 총체적으로 정비, 복원, 확충하고 이들과 연결되는 교통망을 확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산업물류교통과 중복되지 않게 하고 지역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도로로 조성해야 한다. 또한 자연,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도시 이미지 개선을 위한 경관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물류유통 등의 시설이 입지하는 경향이 있는 고속도로 IC는 설치기준을 확실히 마련하고 휴게소 운영시 조망을 위한 시설배치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해안의 산업단지는 친환경적 요소 확충과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하여 해안경관을 복원하고 기성시가지 및 신시가지의 가로 및 공원·녹지공간을 활용해 자연과 조화를 이룬 도시 이미지를 창출한다. 당진~대전간 고속도로의 개통과 충남도청 이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 당진은 이웃 도시와의 경쟁력에 대해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 서산, 홍성, 당진은 서로 인접한 경쟁도시이다. 서산은 도시 인프라가 구축되어, 홍성은 도청이 이전되면서 성장 동력을 갖게 되었다. 이와 같은 변화들이 성숙되는 시기를 2015년 정도라고 생각한다면 그 시점이 되었을 때 당진의 모습을 생각하여야 한다. 당진은 항만과 해안, 산업단지 등 거대한 장점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황해경제특구 조성과,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극대해 당진을 발전시킬 전철, 철도 건설 등을 통해 급변하는 주변 정세에 발맞추어 나갈 수 있는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