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뉴스
  • 입력 2009.07.13 00:00
  • 호수 769

[당진항발전위원회 선진지 견학] 포스코와 포항항, 영일만 신항을 둘러보니 “기업과 환경이 공생하는 개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위사진)기상악화시에도 하역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포하항의 전천후 시설. (왼쪽)포스코는 총면적 중 녹지공간을 25% 보유하고 있다.

당진항발전위원회(이하 당진항발전위, 상임위원장 이홍근)는 지난 9일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선진지 견학에는 당진항발전위원회 위원을 포함해 당진항발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인사들이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포항항과 포스코를 방문한 뒤 8월 개항 예정인 영일만항을 둘러봤다. 이번 견학은 선진항인 포항항을 방문해 항만시설과 운영사항 등을 알아봄으로써 당진항의 발전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 아래 진행됐다.
대전-당진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4시간여 만에 도착한 포항에서 참가자들은 포항항만청 직원 동행하에 가장 먼저 포항항을 둘러봤다. 이후 포스코 견학을 통해 포스코 내부와 박물관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스코, 총면적 중 녹지공간 25%
포스코는 1968년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로 창립돼 일관제철소를 시작으로 1985년 광양1기 건설에 착공, 포항바다를 메워 제선, 제강, 압연 공정을 직결하는 제철소를 건설했다.
참석자들은 포스코 정문에 들어서 곧게 뻗은 중앙도로를 따라 포스코 시설들을 관람했다. 철강산업단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나무와 꽃 등이 많이 심어져 있었다. 또한 미세먼지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작업장 곳곳에서는 살수 시설이 가동되고 있다.
포스코의 안내를 담당한 직원은 “공원 속 공장이라는 개념을 갖고 건설해 녹지가 많은 편”이라며 “녹지공간이 25%로 공장 내 녹지 공간 확보가 세계1위”라고 말했다.
또한 석회석과 철강석 등의 원료들은 야적될 때 표면경화제를 뿌려 부식을 방지하고 공기 중으로 원료가 날아가는 것을 방지한다.
당진항운노조 김봉균 위원장은 “현대제철은 녹지가 몰려 있고 공단만 조성돼 있어 황량하다”라며 “굴뚝에서 나는 연기만이 공해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미세먼지도 공해주범으로 살수시설을 철저히 해 미세먼지를 잡으려는 포스코의 노력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돔 형태의 야적시설 내에 원료를 보관해 미세먼지의 유출을 막고 있다. 
포스코는 20일간 작업할 수 있는 제품의 원료를 약 2백만톤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처음 만들어진 제1고로에서의 하루 생산량은 경차 1만대 분량이다. 레일을 통해 운반된 원료는 고로에 들어가게 되며 고로에서 녹여진 쇳물 등은 포스코 내 연결된 열차를 통해 제강, 압연 공장으로 옮겨진다. 

전천후 시설, 기상악화에도 하역 가능 
포항항은 포스코내 총 8부두를 갖추고 있다. 1·2부두는 원료제품을, 3~6부두는 제3회사의 제품을 출하하는데 이용된다. 7·8부두는 상한부두로 불리는 정부의 재정으로 건설된 시설이다. 여기에는 전천후 시설이 갖춰져 있다. 화물선이 잠시 정박하는 신외항은 25만톤 선석 정박이 가능하다.
전천후 시설은 기상 악화시에도 화물을 하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간이다. 전천후 시설내 배를 정박해 화물을 하역한다.
참가자들이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영일만 신항. 영일만 신항은 8월 개항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영일만 신항은 3만톤급 화물선이 4척 정도가 동시에 접안이 가능하다. 길이는 약 1.5㎞, 최저 수심이 20m 정도이며 국가가 재정을 투입한 공용부두로 포항시와 경상북도에 인접해 있다.
영일만 산항은 대구와 수도권 물동량을 겨냥해 부두시설을 갖췄으며 투자비를 보조받기 위해 50년간 민간에서 운영하다가 이후 기부체납 형식으로 국가에 귀속된다.
공용부두의 확대는 화물량의 확대다. 당진항은 현재 기업 전용부두 위주로 사용하고 있어 잡화 화물을 하역한 곳이 마땅치 않다. 또한 내륙권과 북부지역의 물류량을 전담하는데 따르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진항발전위 이병성 상임부회장은 “지자체가 개발과 관리를 하는 주체로 항만개발의 선례”라며 “석문산업단지 앞 항만이 개발될 수 있는 적지도 있고 이미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잘 이뤄진다면 당진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영일만을 둘러본 조호행 교로리 어촌계장은 “부두가 개발될 경우 어업인들의 생계와 생태계변화가 많이 생겨 피해가 우려된다”며 “당진항발전도 중요하지만 어업인들도 생각해 생태계도 보존하는 방향으로 발전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JC 이명성 회장은 이번 견학에 대해 “지역민 입장에서 둘러보았을 때 경제적 효과나 지역민에게 돌아온 혜택들에 대한 체감이 적어 아쉬웠다”며 “수치와 자료가 더 보충돼 포항항의 경제적 효과도 함께 체감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 당진항발전위원회  이홍근 상임위원장

“당진항 공용부두 마련 시급”이홍근 위원장은 항만시설의 규모와 발전사를 돌아보기 위해 40년만에 세계 1위의 항만시설을 갖춘 포항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진은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군민이 단합돼 항만발전에 노력해야 영일만과 같은 신항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내 공용부두가 진정한 당진항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죠. 이렇듯 당진의 항만 시설은 이제 준비단계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군민이 하나된 마음으로 항만 발전에 주력한다면 3~4년 내 의회에서 의견이 타진될 것입니다.”
이홍근 위원장은 “석문공단 앞에 공용부두를 설립해 외국의 선박과 내륙지역의 공장 생산물을 유통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현대제철과 동부제강 등 기업만이 부두를 가지고 있어 물동량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물동량이 늘어나면 그로 인한 경제적 파급력은 당진 경제의 부흥을 일으킬 겁니다. 포항과 영일만과 같이 군이 공용부두를 짓는데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영일만부두도 이제 시작이고 물동량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만들어졌지만 물동량은 점차 늘어날 것이에요. 당진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석문공단이 입지가 좋아 충분히 성장,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