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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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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US여자오픈에서 우승경쟁을 펼친 크리스티 커는 미국 LPGA투어의 대표적인 ‘까칠이’로 통한다. 특히 동양선수들에겐 더 깐깐하다. 폴라 크리머(미국) 역시 비슷하다. 그렇지만 이들은 모두 지은희와 친하다.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지난해 2월. 2008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예선탈락의 고배를 든 지은희는 다음주에 열린 필즈오픈에서 10위권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점수기록원인 일본의 고가 미호가 스코어카드에 지은희의 성적을 잘못 적어낸 것이다. 파를 한 홀을 버디로 적어내 토털 6언더파의 성적이 7언더파로 바뀌어 있었다. 모른척하고 넘어갔으면 상금도 더 받고 시드 유지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은희는 대회 종료 후 협회를 찾아가 사실대로 고백했다. 결과는 실격. 지은희는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전화위복이 됐다. 당시 대회장에 있던 아니카 소렌스탐과 팻 허스트 등 고참 선수들은 지은희에 대해 “너는 양심을 속이지 않은 선수다. 우리는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일이 있은 후 지은희는 콧대높은 톱랭커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양심을 속이지 않은 마음이 톱랭커들과 교분을 갖게 한 원동력이 됐고 결국 메이저 우승이란 큰 결실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전국 학력평가대회에서 성적조작으로 인해 엄청난 소동이 있었다. 정직을 우선으로 가르쳐야 할 교육기관에서 조사와 집계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학부모와 일반 국민들에게 교육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의 수가 많아서일까. 얼마 전 정부에서도 2014년에는 수능 과목을 축소한다고 한다. 또한 초등학교의 수행평가가 너무 부담이 된다고도 한다. 학생이 해야 할 과제를 학부모, 심지어 그것을 대행하는 학원도 있다하니 혹시 우리가 학생들로 하여금 정직을 가르치기보다는 부정을 가르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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