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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면 삼웅리 수미마을 관련] 군 농산과 체험마을 실적 허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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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운영 중단된 체험마을에 1900명 다녀간 것으로 작성
면천 수미마을, 주민 불화로 5년만에 폐쇄, 1년간 방치돼

당진군 농산과가 주민간의 갈등으로 인해 1년째 운영이 중단된 체험마을을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허위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면천면 삼웅리 수미마을은 체험마을 참여 농가와 일부 주민들 간에 갈등으로 인해 사업이 1년째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7월26일자로 전기가 끊어진 뒤로 지금까지 모든 시설물은 폐쇄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본지 771호 3면 기사 참고).
그러나 당진군 농산과가 지난달 7일 충청남도지사(농업정책과장)에 보고한 ‘2009년 2/4분기 녹색농촌 체험마을 조성사업 및 사무장 추진상황 제출’문서에 따르면 당진군 면천면 삼웅리 수미마을에 올해 들어 총 1919명이 다녀가고 670여만원의 소득이 창출됐다.
공문은 2008년 3344명이 당일체험, 숙박, 견학 등으로 다녀간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919명이 다녀간 것으로 허위작성됐다. 군은 소득액 역시 지난해 1700여만원을 창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숙박 300여만원, 음식 100여만원 등 총 670여만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보고했다. 참여농가 역시 전체 가구수 62가구 중 35가구가 참여했다고 작성했다.  
운영이 중단된 체험마을에 1900여명이 다녀가고 소득까지 거뒀다고 상부기관에 허위보고한 것.
농산과 담당자는 “운영이 중단됐다고 보고하게 되면 훗날 사무장 지원과 같은 인센티브를 적용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수미마을의 경우 시설이 망가진 것도 아니고 주민간의 갈등으로 중단된 것이기 때문에 다시 운영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 운영 중단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당진군은 지난달 27일자 본지에 ‘면천 농촌체험 수미마을 운영 중단, 방치’가 보도된 직후 면천면에 체험마을 재개 대안 마련을 위한 공문을 보내는 등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년간 사업이 중단된 채 방치된 데다가 허위보고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수미마을은 지난 2003년 팜스테이로 지정돼, 군비 1억1천만원을 포함해 2억1천만원의 예산이 투자됐다. 이후 2004년 정부에서 실시한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돼 국비 1억원, 도비 3천만원, 군비 7천만원 등 총 2억원을 지원받았다. 체험마을과 관련돼 수미마을에 투자된 국·도·군비는 총 3억여원이다. 허나 체험마을은 운영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주민간 갈등으로 중단돼 1년간 방치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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