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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210]
자신에게 엄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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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방학은 다른 때와 달리 특별보충학습 대상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학력평가에서 기준에 미달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준치에 이르도록 교육하라는 것이다. 예상한대로 학생들은 교과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집중력에서 다른 학급 학생들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어떻게 해야 저들로 하여금 내 수업을 듣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설명들은 내용을 들은 후 나와서 문제를 맞히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조건식의 수업으로 전환했더니 아이들의 태도가 바뀌었다. 어느 정도는 이해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교육부에선 학교에서 다룰 교과목 군을 대폭 줄인다고 한다. 또한 과외를 받지 않고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하고 더군다나 100%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한다고까지 한다. 너무 파격적이다. 정책이 너무 자주 바뀌다 보니 학부모들은 물론이고 학교 교사들마저도 갈피를 잡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정책이 어떻게 변하든 중요한 것은 학생의 기본적 덕목인 실력을 갖추는 일이다. 최근 서울의 한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40대 중반의 후배가 학창시절엔 대여섯번 반복하면 외워졌던 영어 단어들이 이젠 100여번 반복해야 외워지니 공부하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하소연을 아이들에게 들려주면서 공부는 해야 할 때 하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또한 반복학습과 집중력을 갖춘 공부, 그러한 공부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귀가 따갑게 반복해 주고 그것을 확인하고 있다.
이제 방학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자신에게 속지 말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즐길 것을 다한 뒤에 꼭 한다고 다짐하지만 자기와의 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다는 것을 개학하루 이틀 전 이면 대부분 후회해봤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올 방학만큼은 이러한 후회를 거듭하지 않도록 자신과의 싸움에서 져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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