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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9.08.03 00:00
  • 호수 772

사고현장에 경찰은 왜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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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4일 9시분경 기자가 직접 촬영한 교통사고 현장. 사진 어디에도 경찰은 없다.

사고발생 20여분 뒤 도착해 주민들 질타 
당진읍서 음주차량 신호위반 사고 발생  

지난달 24일 금요일 저녁 9시30분경 당진문예의전당 삼거리에서 차량 두 대가 충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오른쪽 사진은 당시 사고현장을 찍은 것. 그러나 사진 속 어디를 찾아봐도 경찰은 보이지가 않는다. 왜 일까. 금요일 저녁 사고 발생 직후 기자는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인근 상가 등에서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이 많이 나와 있었고 보험회사와 견인차량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었다. 
9시40분을 조금 넘긴 시각 당진소방서 구급대가 도착했다. 사고 발생 10여분이 지난 시간이었다. 소방서는 9시41분 신고를 받아 9시48분 도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가 현장에서 9시46분에 직접 촬영한 사진에는 이미 구급대원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었다.
보험회사가 목격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구급대원이 부서진 차량 문을 벌려 차안에 있는 부상자를 꺼내 응급조치를 취하고 구급차에 실을 때까지도 경찰은 나타나지 않았다.
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왜 경찰은 오지 않느냐”고 웅성댔다.  
사고가 발생한 지 20여분, 구급대가 도착한 지 10여분 후인 9시56분경 경찰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때는 이미 차량을 견인하기 직전으로 ‘상황 종료’ 후였다.
당진경찰서 중앙지구대 측은 9시46분에 본서로부터 출동 지령을 받아 원당리 신터미널 부근에서 즉시 출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동 지령을 내린 당진경찰서 상황실은 9시48분에 신고를 접수받았다고 밝혀 중앙지구대와 앞뒤 시간이 맞지 않는다.
당시 중앙지구대에는 총 9명(의경 2명 포함)이 근무 중이었으며 3명은 음주단속 중이었고 4명이 두 대의 차량으로 나눠 9시20분에 접수된 미귀가자 15세 어린이를 찾고 있다 출동 지령을 받고 1개 조가 바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가장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해 사고 경위를 조사해야 할 경찰이 현장이 다 정리될 때까지 도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질타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음주자 이모씨가 설악가든에서 먹자골목 방향으로 좌회전 중 남부대로에서 설악가든으로 직진하던 차량을 들이받아 발생했다. 목격자는 “좌회전 차량이 신호를 위반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음주자 이씨는 혈중알콜 농도 0.175%로 면허취소에 해당된다.
다행히 두 차량 탑승자 4명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소방서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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