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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아도 열리고
닫아도 열린다
목수가 날림공사를 했나
처음엔 꼭 맞던 문이 굳으면서 기울었나

그만 그냥 두어라
기울어졌으니 밖을 보지 않느냐

바로 세우자니 통조림처럼 숨막히고
기운 채 두자니 세상과의 불화가
끝이 없구나

그냥 두어라
기울어진 사람 하나
기울이지 않고 어떻게 비우나


백무산 시집 '길은 광야의 것이다' 중에서

- 시 소개해주는 남자: 정봉식(호서고 교사, 본지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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