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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게

몸과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먼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새야
나에게 너의 비밀을
한가지만 알려주겠니?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슬기를
멀고 낯선 곳이라도 겁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담백한 용기를
가르쳐주겠니?

이해인 시집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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