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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00.06.05 00:00
  • 호수 325

돼지 인공수정사업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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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인공수정사업 지원 ‘절실’

고품질 액상정액 시중보다 30% 싼값에 공급해 와
돼지개량·양돈농가 생산비 절감에 기여
올해 군비지원 전면 중단돼 경영 압박

죂종합죃 고품질의 액상정액을 시중보다 싼값에 공급, 양돈농가의 생산비 절감에 기여해온 돼지 인공수정사업이 올해 군비 지원이 전면 중단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진군에 따르면 현재 군내에는 당진축협과 당진인공수정영농조합 등 2곳의 법인체가 인공수정센터를 운영, 매월 2천여복의 액상정액을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이들 센터에서는 각각 36두, 18두의 우량종돈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첨단의 기자재를 활용해 고품질의 정액을 생산하고 있다.
돼지인공수정은 자연교배보다 암돼지 생산비율이 10배 가량 높아 돼지개량을 촉진하고 우량종돈의 보급으로 사료효율과 일당증체량을 높여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또한 농가에서 종모돈을 사육하지 않음으로써 생산비 절감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연간 종모돈 1두 사육비가 15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모돈 200두 기준 인공수정시 연간 1천만원의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당진군은 돼지 인공수정이 양돈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소득증대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 96년 군비 2천만원을 들여 당진인공수정센터의 설립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당진축협도 지난 98년 정부융자지원을 받아 인공수정센터를 설립, 운영해오고 있다.
이들 센터가 생산하는 액상정액의 가격은 1병당 1만2천~3천원대로 타 지역 인공수정센터의 공급가보다 30%가량 저렴하다.
당진인공수정센터 이제만씨는 “이익추구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운영만 되면 된다’는 신념으로 양돈농가에 정액을 공급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타지역의 민간업체가 가격면에서 경쟁이 되질 않아 당진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우량종돈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데에 있다. 유전능력이 우수한 종돈을 사들이는 데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 더욱이 종돈은 수명이 짧아 1년 또는 1년6개월 단위로 계속 교체해줘야 한다.
또한 종돈사의 온도를 연중 일정하게 맞춰줘야 하는 등 관리에 공을 들여야 해 개인이 운영하기엔 어려운 사업이 인공수정센터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진군에서는 군내 인공수정센터의 공익적 기능을 인정해 매년 종돈 구입예산의 일부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올해 군 재정의 악화로 지원이 전면 중단돼 이들 센터가 경영난에 봉착한 것.
센터의 관계자들은 “우선 좋은 종돈을 확보하는게 인공수정사업의 관건이나 올해 종돈 구입 예산지원이 전면 중단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양돈농가에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사업인만큼 군차원의 지원이 재개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돼지 인공수정사업은 과거 자연교배에 의존해 왔던 양돈농가들이 인공수정으로 전환하게 촉진함으로써 생산비 절감에 기여해 왔다”며 “올해 군예산이 열악해 지원이 중단되었으나 향후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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