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연안 바다의 수질이 수산생물의 서식과 산란이 힘들 만큼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수산연구소가 지난달 충남 서해연안에 대한 해양오염도 측정결과, 대산 및 태안연안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수산생물의 양식과 산란에 부적합한 3급수(4ppm 이하)에 해당됐다.
3급수는 수산생물의 서식이나 산란, 양식 등이 부적합한 수질로 공업용수나 선박의 정박 등에만 이용할 수 있는 물이다.
태안연안 표층의 수질은 최대치가 21.3ppm으로 3급수였으며, 천수만 연안은 표층의 측정 최대치가 1.80ppm으로 2급수(2ppm 이하)이나 3급수에 근접하고 있다.
총질소(T-N) 기준으로는 가로림만 연안의 경우 저층의 측정 대기치가 0.206㎎/l로 3급수였으며, 대산연안도 저층의 측정 최대치가 0.216㎎/l로 역시 3급수에 해당됐다.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서해연안의 수질오염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며 “획기적인 오염방지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정책기본법상 화학적 산소요구량은 1급수 1㎎/l 이하, 2급수 2㎎/l 이하, 3급수 3㎎/l 이하며 총 질소량은 1급수 0.05㎎/l 이하, 2급수 0.1㎎/l 이하, 3급수 0.2㎎/l 이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