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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 교사의 일기 241]
살면서 깨닫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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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의 영향력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요즘 법정스님의 저서 ‘무소유’의 품절로 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그 분이 남긴 다른 저서들도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 있다고 한다.
나는 그 분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려했다는 점 등은 언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한 가르침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보통의 사람들이 그때를 알지 못해 현재를 방황하며 살고 있는 것에 비하면 그의 삶은 적어도 말과 행동에 있어 조심하고 아꼈던 분으로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쳤다는 데 이견을 갖지 않는다.
3월 첫 주가 지난 어느 날 늦은 저녁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어머님의 갑작스런 병마로 인해 부랴부랴 모 대학의 응급실로, 심장전문병원 중환자실로 동분서주했었다. 이젠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하셨으니 다행이나, 당일 새벽 심장전문병원 응급실에서 의식이 없으신 어머님을 간호사들에게 맡긴 채 의자에 홀로 앉아 있었던 순간은 세상에 홀로 남겨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내게는 가족이 있고 또 친구들과 지인들도 있다. 그럼에도 그와 같은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어려운 순간에 혼자였다는 점이다. 누가 곁에 있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느낀 순간 내가 찾은 것은 차에 두고 온 성경책 한 권 이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어려움에 처했던 요셉을 만날 수 있었고 또한 갑작스런 고통에도 감사를 놓지 않았던 욥도 만났다. 그것으로 나는 큰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형제자매도 위중한 순간에는 곁에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인간을 절대적으로 고독하게 만드는 것 같다.
고독하다고 느끼는 순간 사람들은 여러 갈래로 반응을 한다. 술을 찾게 되고, 마약을 하고, 인터넷게임과 같은 오락물로 고독을 이기려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일을 통하여 어떻게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믿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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