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드디어 54년 만에 해외에서 개최된 월드컵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축구가 세계 16강 대열에 올라섰다. 앞으로 얼마나 승승장구할지 알 수 없지만 현재의 성적만으로도 우리는 바라던 목표를 달성했다.
경기가 있기 전 나는 33년 전 97년 11월 27일 홍수환 선수가 헥토르 카라스키야 선수와의 경기에서 3회전까지 4번이나 다운당하는 위기를 딛고 상대를 KO로 제압해 세계챔피언에 오른 뒤 라디오 방송을 들은적이 있다.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는 유행어를 남긴 그 희망의 땅 ‘더반’이라는 곳을 기억하면서 16강행이 달려있는 나이지리와의 경기결과에 대해 막연히 느낌이 좋았었다. 새벽에 열린 경기라 깜빡 잠이 들었다가 ‘와’ 하는 소리에 일어나 TV를 시청할 수 있었다.
선수들 각자의 플레이를 보면서 과거와는 달리 기술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룬 것이 눈에 띄었고 또한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여유있게 볼 컨트롤 하는 모습에 우리의 축구가 ‘우물 안 개구리’는 넘어섰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물론 아직도 기술적인 면에선 우승권에 근접한 팀과는 차이가 있지만 그들을 괴롭힐 수 있는 것은 조직적인 팀플레이 뿐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우리 국민들은 외환위기를 맞았을때 ‘금모으기 운동’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태안 기름유출 사건 때도 기름제거작업을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바다가 새롭게 태어난 것은 단합된 우리 민족의 긍휼정신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민족의 비극인 6.25가 60주년을 맞는 해이다.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이 땅에 흘린 피의 대가로 우리는 이렇게 아름다운 조국에서 월드컵을 감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음을 감사한다. 교사로서 전쟁의 참상을 전혀 모르는 학생들에게 평화를 위해 수많은 이들의 뜨거운 피가 있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바라기는 이번 월드컵을 통하여 보여준 단합의 정신이 이웃사랑, 나라사랑의 정신으로 승화되었으면 한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