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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9.08.16 00:00
  • 호수 286

마을길 아닌 곳에 통로박스/신평 도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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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길 제쳐두고 엉뚱한 곳에 통로박스



“아산국가공단 진입도로 졸속설계” 주민반발

신평 도성리 주민 사흘간 집단시위



한국토지공사가 시행하는 아산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가 신평면 도성리를 지나는 가운데 토지공사측이 예산문제를 이유로 마을 진입로를 부적절한 곳에 개설하고 있어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신평면 도성리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 아산만 직할사업단이 고대·부곡공단으로 연결되는 아산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를 개설하면서 마을도로를 가로지르게 되었으나 예산문제를 이유로 마을도로를 단절시킨 채 수십m를 우회해야 하는 협소한 농로길을 이어 통로박스를 설치하고 있다.

주민들은 “토지공사측이 통로박스를 개설하는 곳은 경사가 급한 농로와 이어지는데다 수십m를 우회해야 통행할 수 있어 사고위험과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며 “직선으로 연결되는 기존의 마을도로에 다리를 놓아 통행로로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러한 요구를 지난해부터 토지공사측에 수차례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 시공업체에서 공사를 강행하자 지난 11일부터 공사현장에 몰려나와 사흘간 집단항의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특히 공단 진입도로공사는 현지 여건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졸속설계가 한 두군데가 아니라며 주민편의 중심의 총체적인 설계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측은 “마을도로에 교량을 세울 경우 5억여원의 추가예산이 필요한데다 상대민원이 제기돼 있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민들은 “상대민원을 제기한 주민이 이미 진정서를 스스로 취하한 상태로 기존 마을도로를 단절시킨 채 엉뚱한 곳에 통로박스를 설치하는 것은 돈 몇푼 때문에 전체 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철저히 외면한 처사”라며 집단 항의방문 등 강도 높은 실력행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혀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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