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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9.08.16 00:00
  • 호수 286

수해복구지원 '품앗이 온정'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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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겪어본 사람이 그 고충 알죠”



경기 연천군 파주시에 수해복구지원 나가

천의1리 주민·새마을군지회·여협 등 ‘품앗이 온정’ 훈훈



태풍 ‘올가’의 영향으로 우리지역도 큰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경기도 연천, 파주에 찾아가 수해복구 지원봉사를 벌인 주민과 단체가 있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천의천이 넘쳐 큰 물난리를 겪은 정미면 천의1리 주민들과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 남녀지도자, 당진군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그 주인공.

천의1리 주민들은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경기도 연천군 수해현장에 관광버스를 타고 찾아가 수해복구작업을 도왔다. 지난해 수해 때 각계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천의리 주민들은 경기도 연천지역의 수해소식을 접하고 청년회(회장 박영덕, 42세)의 몇몇 뜻있는 회원이 복구지원에 나설 것을 제안, 3백여만원의 자체경비를 들여 이같이 훈훈한 봉사에 나서게 됐다고.

주민들은 이날 라면 30상자를 비롯, 부녀회원들이 내놓은 옷가지 3백여점을 들고 갔는데 특히 이 마을 김민기(서부개발 대표)씨가 ‘삽만 들고 갈 수 있느냐’며 굴삭기 2대를 내놓고 전 이장 박영일씨가 대형 추레라를 임대해 4시간이나 걸리는 먼길을 달려가 하천정비 등 제법 규모있는 지원활동을 벌였다고 한다.

조중현 이장은 “겪어본 사람이 안다고 지난해 우리마을이 수해를 크게 입어 그 고충이 어떤지 잘알고 있다”며 “ 여러 곳에서 도움도 많이 받아 내내 고마워하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닿아 청년회원들이 지원활동을 나가자고 뜻을 모아 이같은 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새마을, 수련회까지 미루고 ‘원정봉사’

한편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지회장 김덕섭) 남녀지도자 77명도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을 찾아가 온종일 복구지원활동을 벌이고 돌아왔다. 새마을지회는 11일부터 몽산포에서 열기로 한 자체 수련회도 무기한 연기했다.

대부분 농사를 짓는 회원들은 태풍의 영향으로 각자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음에도 지난해 우리지역 수해 때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온정에 보답한다는 뜻으로 선뜻 ‘원정봉사’에 나서게 됐다고.

새마을 가족들은 이날 새벽 5시30분에 쌀 1백포대(10㎏들이)와 생수 1백통(18l들이), 칫솔 1천2백개, 치약 4백개 등 모두 5백30여만원어치의 구호품을 트럭 2대에 나눠 싣고가 연천 수재민들에게 베풀었다.

회원들은 6개조로 나뉘어 무릎까지 차오른 진흙더미 속에서 주택청소·수리, 소로정비활동 등을 벌였다.



당진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강인경)와 적십자 당진지구협의회(회장 안임숙), 당진군 생활개선회(회장 이재철) 등 여성단체 회원 70여명은 지난 6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 찾아가 수해복구 지원과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날 회원들은 배추김치를 비롯, 생수, 모포, 화장지, 라면 등 4백20여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트럭에 싣고 가 수재민들을 위로하고 침수 주택청소 등 복구지원활동을 벌였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먼 타지의 수재민과 아픔을 함께 하겠다는 각오로 복구지원에 선뜻 나섰던 이들의 소식은 따스한 품앗이 온정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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