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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9.08.16 00:00
  • 호수 286

이재만, 당진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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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 만 당진참여연대 회장



작은학교 지키기 시민연대에 앞장



“폐교반대 주민들 서로

만날 수 있게 해준 것 뿐”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 당장 2학기에 폐교될 위기에 놓여있던 군내 농촌 작은학교 폐교계획이 학부모, 주민의 공동노력으로 일단 유보되었다. 개개 학교가 반대하면서도 이들이 연대하지 못하고 있을 때 ‘참여연대’는 ‘작은학교 지키기’ 연대의 첫 고리가 되어주었다.



“통폐합이 좋으냐 나쁘냐 하는 결과 이전에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됐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누구나 원하는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으니까요. 또 주민들의 주장 그대로, 주민들이 땅 내놓고 직접 지은 학교를 주민 동의없이 폐쇄하고 판다는 것은 법을 떠나 상식적으로,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당진참여연대 이재만(52세) 회장은 작은학교 폐교문제에 참여연대가 나서게 된 첫번째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송악의 내도분교나 우강 부장분교, 가동초등학교나 흥덕초등학교 어디나 할 것 없이 폐교를 반대하면서도 서로 힘을 합치지 못해 각 학교의 운명은 우연에 맡겨진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서 해당 학교 학부모들과 연락하고 한자리에 모여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앞장선 것은 참여연대였다.

그렇다고 참여연대의 생각이 이 절차적 민주주의에 머물렀던 것은 아니다. 회장 자신 역시 송산의 작은학교에서 교사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자라는 아이들을 보아온 터였다.

“지적인간, 인성교육에 교육의 목표를 둔다면 더더욱 없애선 안되는 것이 작은학교라고 봅니다.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에 따라 작은학교에 대한 특별지원을 하는 것이 오히려 순서겠지요.”

이 회장은 해당 학부모들이 스스로 노력한 일을 참여연대가 단지 중간에서 연결해주고 전교조, 당진사랑, 새교육,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의 지원을 이끌어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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