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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구-합덕 소들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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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 소들문화회관에 부쳐



서금구

합덕대건노인대학장



합덕 소들문화회관이 완공(겉으로) 되었으나 무려 10개월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까지 문이 굳게 닫혀있다. 당국의 속내를 모르는 주민들은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이 나돌고 있다. 말이란 떠돌다 보면 첫 말보다 엉뚱하게 번져가는 속성이 있는 것이다. 당국자들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데 특정인이 ‘이렇게...’ 하네, 또 다른 특정인은 ‘그것이 아니고...’라고 했다는 말도 풍문으로 들려오고 있다.

지난 세월 같으면 목소리가 큰 사람이 득세를 했겠지만 지금이야 어디 어림도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말로써 주민들에게 참 이익을 줄 수 있다면 그 말에 토를 달고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요한복음 1장에 나오는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라는 구절은 말의 엄중함과 중대함을 일컫는 것이고 그만큼 엄중하고 중대하다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도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고 했고,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라고 알렸으니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을 기하라는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간에 10개월씩이나 문이 닫혀있는 합덕 소들문화회관은 겉모양은 현대식으로 전면 유리로 처리된 건물이지만 주민들 정서에는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우범지역으로 전락될 조짐마저 있다면 너나없이 걱정스러운 장소로 비추어지고 있다. 비록 밝고 깨끗한 건축물이지만 우리들의 마음에는 어둠으로 비추어지는 것이다.

기왕에 말이 났으니 당국자들이나 특정인(존재하고 있다면)들에게 제안을 하는 바이다. 합덕 소들문화회관의 관리를 제3자에게 위탁할 계획이 있다면 관리인 선정을 공모(公募)하면 될 것이다. 즉, 마감 시일을 정하고 참여하는 단체에게 소들문화회관 운영관리 계획서를 받아 전문가들의 심사를 맡겨 가장 합리적이고 주민들을 위한 문화회관 운영계획서를 제출한 단체에게 위탁관리를 맡기면 될 것이다. 물론 서류심사과정에서 투명성을 전제로 해야 할 것이며 특정인이 있다면 그네들의 입김이 작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당국자들은 문화회관의 내부장치와 기타 필요한 기구 구입시 공모하여 선정된 단체와 충분한 혐의하에 설비설치와 기구 등의 구입을 하면 이중적인 재정부담도 면하고 적절한 시설과 기구를 구입할 수 있다고 본다.

희랍의 철인(哲人) 디오게네스는 밝은 대낮에 등불을 밝혀들고 거리를 누비고 다녔다. 그 이유는 정의(진리)를 찾아 등불을 밝혀들고 다녔던 것이다. 오늘날에는 디오게네스의 겉치레의 등불이 아니고 진정한 사람 됨됨이의 본연의 마음으로 사람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의 정신관리의 근본문제는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持心),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用心), 마음을 어떻게 닦느냐(洗心),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治心)에 있는 것이다. 직위가 높은 사람, 명예를 존중하는 사회, 지도층 인사 모두 해당되는 문제라고 생각되어 적어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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