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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2004년 05월 14일 () 14:00:00 webmaster@mjmedi.com
   
 
끝없는 자기성찰과 노력이 만든 大家

여름이 오면 수련으로 인하여 더욱 생각나는 화가, 바다를 사랑한 사람, 빛의 연금술사로 순간의 느낌(인상)을 영원으로 바꾸어 놓은 모네의 작품을 감상해 보자.
그의 그림은 캔버스를 금, 은, 보석으로 그린 것 같다. 그림자까지도 색상이 눈이 부실 정도이다.

캔버스에서 캔버스로 이어진 긴 일생을 변화하는 빛과 색채를 포착하는 데 아낌없이 바쳤던 클로드 모네.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팔레트를 바꾸어 가며 순간을 영원으로 남긴 모네는 1874년 공개한 ‘인상, 해돋이’로 보수적인 미술평론가들에게는 충격을, 천편일률적인 화단에는 신선한 자극을 던져주었다.

모네는 인상파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화가이면서 어려운 생활에서도 결코 붓을 놓지 않고 자신의 작업을 계속해 일가를 이루게 된다.

당시 화단에서 모네의 인상파활동은 가히 혁명이라 할 것이다. 야외의 태양 아래서 하는 그림 작업, 대상보다는 빛을 표현하는 색상이 강조된 화법, 배경이나 장식이 아닌 주제로서의 풍경 등 많은 것이 달랐으나 더 크게 달랐던 것은 그의 예술에 대한 정신이었다고 할 것이다.

모네가 처음부터 찬탄과 영광속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같은 인상주의 화가 르느와르와 함께 작업하면서 물감마저 떨어져 작업을 할 수 없는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기도 했으며, 아내의 죽음으로 정신적 상처를 받기도 했다.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끝없는 자기 성찰과 노력만이 대가의 길을 가능하게 만든 원동력이라 할 것이다. 노적가리, 포퓰러, 대성당의 연작들은 대가의 영감을 그대로 보여 준다 할 것이다.

이 책은 문고판 크기의 아주 조그만 책이다.(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36) 비록 작은 책이지만 모네의 중요한 작품을 많이 싣고 있으며, 그의 작품세계의 흐름이나 변화를 파악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도록 잘 배려하고 있다.

또한 책의 뒤편에 모네가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가 소개되어 있다. 이 편지들은 당시의 지성들의 의식을 가감 없이 볼 수 있는 더 없이 중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고 보면서 미술관으로 향한 마음이 발걸음을 앞서 간다.

박 근 도 (서울 상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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