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제23회 상록문화제에서 총책임을 맡아 전체 상황을 총괄했던 안승환 집행위원장은 새로운 기획을 통해 지금까지의 상록문화제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심훈 선생의 진취적 사고와 청년정신 등을 현대적인 문화와 만나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지역문화 형성의 기틀을 다지도록 했다는 것. 물론 새로운 문화적인 요소를 도입하는데 있어 아이템 개발에 따른 노하우 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미지의 세계를 개척한다는 생각으로 행사준비에 임했다고 한다.
이번 상록문화제에서 집행위원회가 특히 강조한 것은 큰 문화행사보다는 작은 문화공간이다. 많은 예산을 들여 큰 공연장에서 치르는 문화행사 보다는 일반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길거리에서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문화공간이 훨씬 친근하고 효과적이라는 것.
안 위원장은 주민들이 직접 길거리에서 사진도 찍고 도자기도 만들면서 스스로 참여하는 작은 문화공간의 제공이 이번 문화제의 큰 성과라고 평했다. “기다리는 문화가 아니라 찾아가는 문화”가 무엇보다 소중하며 지금이야 말로 이러한 작은 문화가 꽃피우는 시기라는 설명이다.
물론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첫날부터 시작해서 연 이틀동안 내린 비도 문제였지만 일부의 편견어린 시선으로 인해 안 위원장은 큰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군민을 위한 문화축제인 만큼 좀더 이해하고 동참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
앞으로 상록문화제는 서로간의 편견을 버리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