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록문화제 기간 동안 크게 작게 이 행사를 도운 사람들은 많다. 단위행사들을 맡은 단체들과 관계자, 어울마당거리 점포주들, 어쩌면 모든 상인들과 주민들이 그 협조자였다. 그 중에서도 상록문화제 관계자들 사이에서 두고 두고 찬사를 받은 곳이 있다. 바로 축협이다.
어울마당이 확장되면서 축협판매장 앞에는 도자기 물레작업팀과 좌판, 천상병 시인 시집판매소와 여협의 먹거리 장터가 들어섰고 나중에는 사진전시회와 환경련의 동강 사진전시회까지 몰렸다.
축협은 이 기간동안 행사를 돕기 위해 정육센터쪽 문을 아예 폐쇄하고 도자기 시연과 사진관람을 위해 정문쪽으로 몰려드는 인파를 묵묵히 참아냈다. 게다가 비가 쏟아져 일찍 철수하는 참가단체들의 물품까지 보관해주고 행사 중에는 사진전시회에 출품된 지역 사진작가의 작품 두점도 사들이는 정성과 관심을 보였다.
불편도 불편이었겠지만 매상 또한 적잖이 타격을 받았을텐데 이를 감내하고 오히려 행사진들을 격려해준 축협 관계자들에게 문화제 집행위측은 두고 두고 감사하고 있다.
행사기간 중에도 축협 앞 포장들은 유난히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유난히 많은 불편을 감수하고 오히려 격려를 베푼 덕에 행사도 즐겁게 치르고 우호적인 감사의 감정까지 남게 만든 축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