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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구-합덕소들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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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소들공원 야외음악당 건립에 앞서



서금구

합덕대건노인대학장





호주 시드니에는 바닷가에 야외음악당이 위용을 자랑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국제적으로 명성이 나 있는 야외음악당인데 조개껍질을 엎어 놓은 형상으로 주위환경과 친화(親和)를 이뤄 연중무휴의 공연장으로 세계적 명소가 된 장소이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가장 장수하는 직업으로 음악인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더 장수하는 사람은 음악의 지휘자, 즉 ‘컨닥트’라 한다. 그 이유를 설명한 것 중 ①매일 신체적 운동을 하며 ②청중에게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고 ③직업과 취미가 일치한다는 등이다. 음악인이나 ‘컨닥트’가 장수하는 요건을 구비하였다면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을 즐기는 청중도 이에 버금가는 장수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 천년이 시작되는 내년에 합덕소들공원내에 야외음악당이 세워진다. 총공사비 4억3천8백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내년말쯤 완공목표이다. 관람석은 합덕소들공원내의 남쪽 경사지를(경사각도 약 30°) 계단식으로 조성하고 객석은 인조석을 깔 계획이다. 아주 이상적이고 멋진 조경미와 설치예술까지 염두에 둔 설계이다. 합덕 화이팅!

음악, 특히 합주(合奏)는 다음과 같은 원리로 구성되었다고 본다. 첫째는 개성의 원리로서 각각의 악기가 나름의 특수한 소리를 지녔다. 둘째는 질서의 원리로서 서로 다른 소리로 질서를 유지해야 좋은 연주가 이루어진다. 세째는 협동의 원리로서 높고 낮음의 음계를 유지하면서 협동하는 묘미를 갖추어 나간다. 네째는 조화의 원리로서 각각 다른 모양과 특이한 음색을 한소리로 조화를 이룬다. 다섯째, 창조의 원리로서 멜로디를 창작하고 또는 편곡하면서 질서와 조화를 이루고 새로운 리듬을 생산하여 새바람을 일으켜준다.

이와 같이 합주자 각자가 아름답고 매력적인 음률을 이루면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또 연주자와 청중이 하나가 되어 즐겁게 새로운 삶의 활력을 넣어주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지금 주민생활과 접목이 되면 새 천년에 합덕의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고 새로운 합덕상(像)을 만드는 데 큰 뜻이 있다고 본다.

우리 인간은 이성(理性)과 감정(感情)을 동전의 앞과 뒤와 같이 함께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성으로만 달리다 보니 개성(個性)만 앞서가 이기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우리가 아니라 나만의 만족추구로 감정은 메말라 정서는 잊고 산다. 그래서 학생 따로 청년 따로 노인들 따로이며 기름에 물이 떠있는 듯한 상태가 오늘 우리들의 현주소라고 본다. 이런 현실에 소들공원의 야외음악당에서 울려퍼질 선율과 환희의 음악은 감정이 풍부한 정서가 깃든 합덕을 만드는 데 큰 디딤돌이 될 것이다.

합덕소들공원 야외음악당 건립에 즈음하여 바라는 것은 합덕읍에서 주관하는 사물패 또는 작은 캄보밴드(4~5인조)를 편성하여 합덕합주단을 만들자고 제창하는 것이다. 합덕을 대표하는 음악단으로서 합덕의 위상을 높이고 홍보하고 합덕민이 화합하여 하나가 될 기틀을 마련하리라 본다.

재정문제? 읍민들이 있기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음악당에서 쉬지 않고 정기연주회도 마련하면 사용빈도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국립교향악단, 충남국악악단, 합덕사물패 등과 같은 맥락으로 제의를 하는 것이다.

음악이란 모든 읍민을 품어 하나로 화합하는 그릇이며 모든 국민의 생명이 넘쳐 흐르는 생명의 노래인 것이다. 합덕소들공원 음악당이 화합의 자리가 되고 생명을 재생하는 약동의 체험장이 되도록 긴 안목으로 넓게 바라보자. 거기에 음악당 건립의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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