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충남도와 시·군의 부채가 연평균 10.5%씩 늘어나 지방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와 15개 시·군의 총채무액은 99년 3월말 현재 9천860억원으로 95년 7천529억원에서 96년 7천488억원, 97년 8천373억원, 98년 9천764억원으로 연평균 10.5%(835억원)씩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세로 민선자치 첫해인 95년 7천억원대이던 부채규모는 97년 8천억대, 98년 9천억대로 증가, 올해분 지방채발행액을 추가할 경우 년말에는 1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 지역에서는 보령시가 204억여원, 군 지역에서는 연기군이 343억여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기군·부여군(부채액 276억원), 서천군(257억원)은 시 단위인 공주(242억원), 논산(204억원)보다 더 많은 부채를 안고 있다. <도표참조>
사업별로는 지역개발 기금조성이 26.6%인 2천630억원으로 가장 많고 상·하수도건설 1천928억여원(19.5%), 택지조성 910억원(9.2%), 공단조성 810억원(8.2%), 도로·교량건설 626억원(6.3%), 관광시설 522억원(5.32%) 순이다.
부채는 이자를 뺀 원금을 기준(일반회계·공기업회계 포함)으로 도 본청의 경우 올해 570억원, 2000년 275억원, 2001년 244억원, 2002년 375억원, 2003년 334억원, 2004년 253억원, 2005년 228억원, 2006년 이후 954억원을 매년 상환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총채무액중 2천630억원은 지역개발기금 조성분으로 이를 뺄 경우 순 부채는 7천230억원(지난 3월말 기준) 규모로 예산대비 부채비율이 낮은 편”이라며 “부채 때문에 예산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