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농촌지역 지하수의 오염실태가 위험수위에 이르러 농촌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군이 지난 98년 한해 동안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간이상수도의 수질검사를 분기별로 실시한 결과 총 110개소의 간이상수도 중 무려 41개소(37%)에서 질산성 질소, 대장균, 일반세균 등이 검출돼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래표)
특히 이들 시설중 26개소에서 끓여도 분해되지 않는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순성면 본리 가화마을 등 10개소에서는 연 2회 이상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해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산성 질소는 생활하수나 비료 등에서 유래되는 물질로 어린아이들이 이 물질에 오염된 물을 마실 경우 입술 등이 퍼렇게 변하는 청색증을 일으킬 수 있다. <오른쪽 관련기사>
이같이 농촌지역의 지하수 수질이 악화된 것은 대부분 소하천변 위치하고 있는 간이상수도 시설이 노후된 데다 관리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각종 생활하수 등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무분별하게 관정개발이 이뤄진 이후 폐공처리를 하지 않아 수원 자체가 오염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확한 오염원의 조사를 바탕으로 한 대책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당진군은 연 2회 이상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거나 시설이 노후된 간이상수도에 대해서는 대체수원개발과 시설개선에 들어가기로 하고 올해 5개소, 내년 16개소에 관정을 추가 개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