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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병은 병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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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은 병이 아니고

건강상태로 돌아가는 과정



김성기

합덕 대건신협 이사장

한서대 사회교육원 합덕교육원장





뉴우튼은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을 발견하였다. 떨어지는 사과의 모습은 뉴우튼의 생각과 연구에 도움이 되었지만 만유인력이 작용해서 사과를 떨어뜨린 것이 아니라 사과가 나무에 더이상 붙어 있을 존재가치가 없어졌기 때문이란 시각도 있을 수 있다. 즉, 서양사람들의 사고와는 달리 우리 동양사람들의 사고는 더욱 깊이 있고 근본적인 면에서 사물을 생각한다.

모든 만물은 원래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는 힘이 있다. 본래 사람들은 몸이 아프다든지 마음이 아픔을 느낄 때 병이 난 것을 느끼고 병을 치료하여 왔다. 사실 병을 병으로 보지 않는 원력(元力)의 창시자 이승우 선생은 건강한 사람만이 아픔을 느끼기 때문에 병은 병이 아니라 몸의 균형이 깨어져서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과정에서 아픔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병이 있는 사람은 건강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일반적으로 병은 혐오할 일이며 인체를 해치는 재앙이며 심지어는 생명을 죽이는 흉악한 적이라고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이다. 병은 인체를 돕는 일, 즉 세균이 침입했다든가 상처를 입었을 때 위축되고 손상된 신체의 리듬을 다시 원상복귀시키려는 고귀한 신체의 자체 방위노력일 뿐이다.

예를 들어 어느 나라에 외적이 침입했을 때 군대를 동원시킴은 물론 거국적으로 총동원령을 내려 국민 전체가 내핍생활을 하면서 일치단결하여 외적을 격퇴하는 노력을 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물론 전쟁은 혐오스런 일이며 피해야 할 사건이긴 하지만 불가피한 일이다. 따라서 전쟁의 승리를 위해 온 국민이 일치와 노력을 기울여 군인이 힘껏 싸울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데 병에 대하여 너무나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병은 고쳐야 하는 것, 없애야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뿌리박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그 고정관념은 변할 줄 모르고 계속 병을 적대시·혐오시 하며 박멸하려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하느님이 주신 생명력(元力)은 그러한 오명이나 적대시 따위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이 신체의 원상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생명을 건 혈전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안정된 기쁨을 얻지 못하고 있음은 사회의 병폐로 볼 수 있으나 어떤 면에서는 사회가 원래 행복한 상태로 가기 위한 치유의 과정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모든 질서와 조화의 깨어짐은 인간의 본연의 모습인 사랑의 결핍에서 오는 것이다. 사랑의 결핍은 사랑의 채워짐으로만 치유가 가능하다. 어떤 제도나 율법으로 치유하려는 어리석음을 더이상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 많은 종교가 있으며 많은 신자가 있지만 사회가 기쁨과 평화로 변화하지 못함은 신앙인의 성숙한 사랑의 부재(不在)에서 기인한다 하겠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하늘의 계율이 진정 가슴에서 우러나야 하건대 이웃을 사랑해서 나에게 유리한 부분이 있겠지 등의 이기적 사랑이, 위장된 가면 쓴 사랑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팽배해 있다.

그러기에 병폐처럼 보여지는 사회악, 청소년문제, 서로간의 갈등과 불신 등으로 빚어지는 온갖 해악들의 모습을 보며 인간근본의 상태를 더욱 목말라하며 인간 본연의 모습을 추구하는 우리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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