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경제
  • 입력 2000.01.10 00:00
  • 호수 305

경제/앞서 가 본 2000년 당진 경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이상 추락할 곳은 이제 없다”
한보 정상화·서해대교 개통 분기점
최저점 통과한 듯

대망의 2천년을 맞은 지역경제가 불황의 터널 막바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보부도와 IMF사태 이후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던 당진군 경제는 전국적인 경기회복 기미와 한보철강 협상타결, 올 하반기 서해대교 개통 등 새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심리로 희망적인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경기변동이 늦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할 때 현재 거의 밑바닥에 와 있는 지역경제는 전국적인 흐름에 따라 곧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현재의 지역경기에 대해 많은 지역주민들은 ‘최악’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IMF 직후였던 지난 98년보다 각 업소들의 매출은 훨씬 곤두박질쳤으며 멈췄던 기업이 재가동된다는 소식도 없다. 많은 사람들은 현재의 지역경기에 대해 최저점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의 흐름과 지역의 각종 개발과 관련한 희소식으로 인해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지역의 경기는 ‘최저점’을 때린 것으로 많은 지역경제계 인사들은 보고 있다.

기업인협의회 최치운 사무국장은 “현재 각 업체의 매출이 지난 98년에 비해 훨씬 떨어지고 공장 재가동 소식도 없는 등 경기가 거의 최저점에 달해 있는 상태”라면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적인 경기회복과 올해 한보 정상가동, 서해대교 개통 등의 소식으로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며 조금씩 회복기미가 나타날 것”이라며 희망적인 관측을 내놓았다.
또한 당진군 지역경제과 구자억씨도 “충남도 차원에서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각종 정책들을 내놓고 있고 한보철강도 정상가동 움직임이 있는 만큼 올해 전반적인 지역경제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금난 서서히 풀릴 전망
자금난도 조금씩 풀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대출수요가 많지 않아 각 시중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경기의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서서히 풀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대부분의 지역 시중은행들은 저축성 예금이 몰리고 있음에도 대출할 곳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진신협의 송진섭 상무는 “11월, 12월 들어 저축성 예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는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당분간 관망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이며 올해 선거가 끝나고 한보가 정상가동되면 조금씩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각 시중은행들은 경기불황으로 각 업체들이 부실화되어 자금회수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철저하게 담보나 보증을 요구하고 있다. 충남도에서는 아산에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모색하고 있지만 신용상태가 좋을리 없는 대부분의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아직까지는 피부에 와닿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에서 당진군 관내 지역기업의 지원센터 이용도가 상위권에 있는 만큼 서서히 나아지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규 취업 잘되고
장기실업은 고질적
실업문제의 경우도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실업은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로 남아있다. 전국적인 경기흐름을 반영해서인지 현재 관내 고등학교나 대학 졸업자들의 신규취업율은 상승추세에 있다. 그러나 장기실업 문제는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아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당진 노동상담소의 김학로 소장은 “신규취업은 지난해에 비해 잘되는 편이지만 장기실업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특히 이들의 경우 가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 그간의 생활고로 빚이 누적된데다 자녀들의 학자금 문제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저임금의 임시직 등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서해대교 개통,
지역물가 향배 관심
지역물가는 큰 오름세없이 한동안 현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물가상승율이 충남도 평균보다는 약간 높은 편이지만 체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물론 도시지역과 비교해서 물가가 높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지만 서해대교가 올 하반기 개통되면 본격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형할인 매장의 출현이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당진군에서는 재래시장의 상권보호와 물가인하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군청 지역경제과에서는 “재래시장에 대한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에서는 타 지역보다 가격이 낮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