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당진쌀축제 및 농업인의 날 행사가 지난 2일 합덕농공고 운동장에서 농민 8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맛좋은 당진쌀을 홍보하고 농업인들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군내 9개 농업인단체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식전행사로 풍년기원제가 열린 데 이어 개회식과 각종 경진대회가 펼쳐져 수확을 마친 농업인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회포를 풀었다.
개회식에서는 올해 쌀농사를 가장 잘 지은 농업인과 농업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표창이 있었는데 쌀농사왕에 송악면 중흥리 박상무(50세)씨가 선발돼 부상으로 경운기 1대를 받았다.
지충원 집행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최고의 당진쌀 생산을 위해 피와 땀과 열정을 쏟는 한편 농업인 스스로 홍보요원이 되어 당진쌀의 우수성을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알리자”고 당부했다.
개회식 후 이어진 각종 경진대회에서는 용구새틀기와 호미던지기, 볏단 메고 달리기 등 농경문화의 전통을 이은 경기가 펼쳐져 참석 농민들의 호응이 컸다. 또 행사장 주변에는 쌀로 만든 갖가지 음식과 쌀포장재, 농기계가 전시돼 관심을 모았다.
2년 연속 단보당 생산량 전국 1위를 차지한 당진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농업인들의 자긍심을 높인다는 취지로 마련한 이 행사는 농업인들의 한마당 잔치라는 의미는 비교적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예산과 기획력 부족 등의 문제로 대외에 당진쌀을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에는 여전히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우기 이날 11시에 시작하기로 되어있던 개회식이 김낙성 군수가 같은 시간대에 열린 위령제에 참석하느라 행사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12시가 다 되어서야 시작돼 참석 농민들 사이에서 관주도의 행사로 흘러가고 있다는 비판마저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