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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의사의 부당 의료에 속고 있다
2004년 06월 19일 () 09:01:00 webmaster@mjmedi.com
   
 
의학계의 여성에 대한 몰이해 고발

『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라는 책의 저자인 로버트 S. 멘델존의 또 다른 저작이다. 이 책이 현대의학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책이라면 『여자들이 의사의 부당 의료에 속고 있다』는 남성권위 주의가 만연한 의학계에서 남성의 여성에 대한 몰이해와 무신경으로 인해 여자들이 받고 있는 피해, 특히 산부인과적 피해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1981년에 미국에서 출판된 책이지만, 무비판적으로 서양의학의 폐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한국의 의료 현장을 고발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저자는 의대 문턱에서 병원 영안실의 시체 안치대에 이르기까지 의학계에 만연한 남성 우월주의와 이로 인한 성차별주의가 의과대학의 학생 시절부터 교육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답습된 잘못된 교육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한다. 타 전공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의과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어떠한 논쟁이나 질문도 제기하지 않고 이론을 흡수해야만 하는 교육과정을 거치게 되고, 학생들은 반사적으로 교수에게 대답하도록 배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쇄상구균’이라는 말을 들으면, 학생들은 ‘페니실린’이라고 대답하도록 배운다. 교수가 ‘우하복부동통’이라고 말하면 학생들은 ‘맹장 수술’이라고 대답하도록 배운다. 의대에서는 학생들에게 독단적인 요소로 가득찬 내용을 가르치고, 판단을 내릴 권한은 거의 주지 않는다. 어떤 종류의 백일해 백신을 사용할 것인가는 논쟁할 수 있지만, 백일해 백신의 사용 여부에 관한 것은 아예 논쟁의 대상조차 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산부인과와 소아과 분야에서의 예를 본다면, 임신을 즐겁고 완벽한 생리현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의학적 처치가 필요한 질병으로 대하기 시작하면서 여성들에게 공포를 주기 시작하고, 갖가지 검사와 이를 위해 사용한 약물들, 양수검사, 마취, 인공분만, 신생아실을 거치면서 아기와 산모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다행히 무사히 출산하고, 게다가 친자식을 데리고 퇴원한 후에 아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식이요법과 위험한 예방접종을 권고 받게 될 것이고, 여성은 매년 세포진 검사를 통해 자궁암을 검사 받게 될 것이다. 세포진 검사는 부정확하기로 악명 높은 검사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통해 조그만 이상이 발견되면 자궁을 적출하게 될 것이며, 그 이후 에스트로겐을 처방받아 복용하게 되고, 이로 인해 유방암이 발생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겪게 되는 불행을 맛보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현대의학에서 보아 온 것은 진보가 아니라 ‘진보에 대한 환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 단계 ‘진보’하면 또 다른 질병이 만들어지는데, ‘진보’는 새로운 형태의 처치적 ‘치료’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진보라 하는 것들은 스스로의 덩치를 불려 나가는 유해한 처치일 뿐임을 말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강 현 호 (경북 경산 혜성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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