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18 13:58 (목)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1999.11.15 00:00
  • 호수 298

원당지구 반대 의견 하나로 결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읍내지구·정안공원 주장 주민 대책위 확대개편
당진군 터미널 후보지 선정과정에 문제제기
자민련, 비자민련계로 갈리는 등 정치권 비화 조짐도

당진군의 터미널 입지결정에 대한 논란이 자칫 정치권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0일간의 회기로 열린 제68회 군의회 임시회 군정질문 기간중 군의원들은 첫째날부터 당진군의 터미널 후보지 결정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재선정을 요구했다.
터미널 비상대책위 관계자들이 방청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첫째날 질문에 나선 김천환·이덕연·김성권 의원은 한 목소리로 원당택지개발지구에 터미널 입지를 선정한 당진군의 본 뜻이 무엇이냐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김봉환 지역경제과장은 입지결정 당시에는 찬성하던 의원들이 뒤늦게 반대한다며 반격해 본회의장 분위기가 한 때 험악해지기까지 했다.
또한 군정질문 마지막 날 당진읍이 지역구인 성기문 의원은 “원당택지개발지구내의 현 터미널 후보지는 97년도 주택공사의 계획에서 유보지로 남았기 때문에 입지가 결정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택지지구의 실시설계가 아직 안된 만큼 변경가능하다”며 “상당수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만큼 최선이 아니면 차선의 방법으로 진입로와 교통체계 등을 고려해 택지지구내 전체를 백지상태에서 후보지를 재검토할 것”을 주장하는등 터미널 후보지를 둘러싼 의원들의 격론이 거듭됐다.
다른 한편으로 터미널 비상대책위원회는 임형락 전위원장의 사퇴에 따라 지난달 25일 김대희·이홍근·손인교씨를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또한 류지환 전국민신당 사무국장등 새로운 인사를 영입해 32명이던 대책위원을 108명으로 늘리는등 대대적인 인원충원을 꾀하고 있다.
특히 터미널 비상대책위원회의 확대개편 과정에서 새롭게 참여한 위원 중에는 터미널 후보지로 읍내구획정리지구 뿐만 아니라 정안공원 등을 주장했던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대책위 간부들은 조직 확대개편 과정에서 이전의 터미널 후보지로 읍내구획정리지구를 주장했던 주민들 뿐만 아니라 원당택지개발지구 외의 후보지를 주장했던 주민들까지 포함했다고 밝히고 있다. 즉, 당진군의 원당택지개발지구 후보지 선정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포괄해 대책위에 영입했다는 것.
따라서 군의회 군정질문에서 보였던 김천환 의원과 이덕연 의원 등의 발언도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되고 있다. 두 의원은 터미널 결정과정에서 후보지로 정안공원을 주장했던 만큼 터미널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원당택지개발지구 선정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천환 의원은 “읍내구획정리지구는 터미널 후보지로 적합한 장소가 아니며 정안공원이 가장 합당한 장소라는 생각에 변함없다”며 “원당택지개발지구는 도보로는 너무나 먼 거리이기 때문에 좀더 가까운 장소로 후보지를 재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이전에는 정안공원을 후보지로 주장했던 손인교 터미널 비상대책위 공동위원장은 “터미널 후보지로 읍내구획정리지구에 동의했기 때문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며 “지난 96년 주택공사의 의도대로 후보지를 정하고서 당진군이 추진위 구성과 용역의뢰 등의 요식행위를 거쳤다”며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하고 추진했어야지 군민을 우롱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정치적 대립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자민련 당진지구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형락 전 터미널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에 자민련 당진지구당이 개입했다는 ‘설’이 꼬리를 물고 있으며 군 의원들 중 자민련계 의원들은 터미널 입지의 원당택지개발지구 선정에 동의하는 반면 비자민련계 의원들은 반대의견을 표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터미널 비상대책위 공동위원장에 참여하고 있는 인물 대부분이 비자민련계로 정치적 움직임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터미널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논란은 정치권의 개입과 대립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파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