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1999.11.15 00:00
  • 호수 298

충남 농어촌발전대상 수상소감 - 대상 김창선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서 1천여명 견학 온 당진 쌀농사의 모델

우선 이렇게 큰 상을 타게 돼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며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
이 상을 타자매 10년간 무지무지한 노력과 고생도 많이 했다. 그 세월은 젊은이들은 도시로 빠져나가 노년층만 남은 농촌에서 60~70세가 되어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데 고심했던 세월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직파재배였다. 처음 시작하고 3년간은 실패했었다. 정신 나갔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문제점을 찾아내 보완해 나간 결과 3년 후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못자리에 들어가는 노동력을 간단히 해결하게 됐다. 92년도 농업기관에서 연구용으로 들여온 호퍼식 콤바인을 처음 도입한 것도 노동력 절감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고 자부한다. 추수기 홍수출하로 인한 피해를 막고자 직접 연구·제작한 알곡저장고도 합덕·우강지역에 많이 보급됐다.
모내기에서 수확·저장까지 핸들만 잡을 수 있으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정착시키는 데 꼬박 10년이 걸린 것이다. 이제 이를 더 많은 이웃농가에 보급하는 일만 남았다.
WTO시대에 농업이 살길은 질좋은 농산물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길밖에 없다고 본다. 쌀농사에서 기계이앙으로 생산량을 높인다는 것은 한계에 다다랐다. 이제 당진 쌀농사는 담수직파로 가는 길밖에 없다고 본다. 남이 논 간다고 갈고 비료 준다고 주는 농가는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앞서서 신기술을 받아들이고 연구·노력해야 한다.
농어촌발전대상 수상의 영광은 나보다 더 고생한 집사람에게 돌리고 싶다.
" 김창선씨는 올해가 어느 해보다 피곤한 한해였다고 덧붙였다. 단보당 800㎏에 육박하는 쌀을 생산해낸 김씨의 포장을 견학하고자 올해 전국 각지에서 1천여명(당진군 농업기술센터 추산)이 넘는 농업인 및 관계자들이 찾아 왔기 때문이라고. 전국 쌀농사의 모델이 당진이라면 그 중심에 김창선씨가 있다고 한 농업기관 관계자는 귀띔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