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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원칙도, 청사진도 없는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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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도, 청사진도 없는 당진 도시계획 재정비안



군은 4억1천만원을 들여 금호엔지니어링에 당진·송악 도시계획 재정비안과 관련, 용역을 주었다. 95년 4월부터 96년 6월까지 진행된 도시계획 재정비사업은 96년 6월 20일 주민설명회를 거쳐 7월 5일까지 공람을 실시한 바 있다. 그리고 1년 8개월이 지난 2월 9일과 13일 당진·송악 도시계획 재정비안이 확정됐다.

96년 주민설명회 당시 군은 주민의 숙원사업인 버스터미널 이전과 관련 지구지정을 먼저 함으로써 생기는 지가 상승문제와 주민이해 등을 고려해 택지개발을 해 부지를 확보한 후 도시계획으로 시설을 결정해 즉시 이전하도록 구상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군에서 발표한 도시계획 확정안이나 택지개발계획 승인안에는 버스터미널 이전계획이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다. 도시계획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버스터미널 이전계획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도시계획 재정비는 지역을 발전시키고 지역주민의 생활환경의 질을 높이기 위해 10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도시계획 재정비안을 만들기에 앞서 주민의견,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안’을 만들어 공개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도시계획이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런데 당진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청사진에 주민이 소외된 채 형식전인 설명회 한번으로 지역주민의 최대 숙원사업인 버스터미널 이전문제는 계획도 잡히지 않은 채 도시계획이 확정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다.

원칙도, 청사진도 없는 도시계획 재정비안이 된 것이다.

지금에 와서 당진군은 원당택지 개발지구내 이전계획은 1안이었고 2안, 3안이 있었으므로 터미널 이전문제를 다시 용역을 주던지 여론을 들어 추진하겠다고 지난 주민설명회와는 전혀 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군수공약이자 주민숙원사업인 버스터미널 이전문제를 이제와서 용역을 주든지 주민의견수렴을 하겠다는 군의 발상은 터미널 하나로 인한 주민의 고통과 불편이 얼마가 됐든 알 바 아니라는 무사안일주의의 전형으로 군 행정의 현주소를 반영하는게 아닌가 여겨진다.

관선시대가 차라리 낫다는 일부 주민의 반응을 군은 심각히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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