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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8.03.23 00:00
  • 호수 216

기관/김기호 기지시줄다리기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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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시줄다리기 김기호 집행위원장

“범군민적인 관심 기대”행사비 대폭 축소돼 어려워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기지시줄다리기 전행사를 총괄하는 김기호 집행위원장은 IMF한파로 인한 대폭적인 행사비축소로 걱정이 많다고 한다. 그래도 주민들이 자비부담을 마다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그런대로 지금까지 이끌고 왔다. 그러나 전체행사비 7천8백만원중 3천여만원에 이르는 주민부담에는 이렇다 할 뚜렷한 방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줄 제작비만 2천만원, 행사비용까지 하면 군지원금 4천만원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

“만약 행사가 잘못될 경우 모든 책임은 보존회장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행사의 책임자인 보존회장에 대한 안타까움의 감정이 가득 풍겨나온다.

턱없이 모자라는 지원금 때문에 군의회에 대한 서운함이 무척 크다. 그러나 기지시 주민들이 고장과 전통에 대한 높은 긍지를 갖고 있어 행사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위해 조상들이 4백년의 전통을 이어온 것에 대해 존경심을 가져야 하고 주민들 또한 후손들을 위해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기지시줄다리기는 식민지 치하에서 일제의 말살정책에도 굴하지 않을 정도로 강한 민족정신이 이어오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화합을 통해 나라의 부강과 백성의 평안을 축원하는 행사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행사인 것이다. 따라서 시대의 변화에 맞게 많은 내용들이 보강되었으며 유교, 불교, 민속신앙이 한자리에서 국태민안과 시화연풍을 빌고 용왕제를 지내며 농수·식수 풍족을 빌며 각종 민속놀이 대축제를 펼쳐 남녀노소 모두가 한 뜻이 되어 어우러지는 축제라는 것이다.

이 행사를 하는 목적이 선조들의 얼을 되새기며 민족정기를 계승하고 행동으로 전통문화를 계승하여 찬란한 민족유산으로 승화·발전시키는 것이라 할 때 우리의 생활에서 문화가 가지고 있는 중요성을 너무나 간과하는 것이 아닌가 김위원장은 반문한다.

애로점을 묻는 질문에 역시 예산이 가장 큰 문제라고 대답한다. 기지시 주민들이 아무리 자비부담을 감수한다고 해도 1천만원을 넘기기 어려우리라는 것이 집행위원회측의 의견이다.

의회와 군의 좀더 많은 관심과 전 군민의 화합을 기대한다는 김기호 집행위원장은 “국가에서 지정한 행사이기에 꼭 참여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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