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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우리문화재 되찾기 군민모두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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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재 되찾기 군민모두가 나서야

밀반출돼 금동삼존불 밀반출 충격"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물 409호로 지정된 영탑사 금동삼존불이 예산군에 있는 수덕사로 밀반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금동삼존불 밀반출 과정에서 지역문화재 관리에 대한 당진군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군 문화행정에 대한 신뢰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

당진군은 영탑사 주지로부터 금동삼존불은 수덕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기겠다는 신고서가 접수된 후 문화공보실 계원, 문화관광 계장, 문화공보실장, 부군수, 군수로 이어지는 결재과정에서 주민의견수렴이나 단서조항없이 하루만에 충청남도로 전달했다.

이는 지역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공무원들이 군행정 책임자, 지역문화담당자로 근무해왔다는 점과 당진군 문화정책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당진군 산하에는 향토유적보호위원회가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향토유적보호위원회를 열고 군의회에 통보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민의견수렴을 일체하지 않은 것은 그동안 열린행정을 외쳐온 당진군의 구호가 얼마나 허구였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뒤늦게나마 못자리로 바쁜 가운데 면천주민들이 나서 영탑사 금동삼존불 보존대책 추진위원회를 결성, 금동삼존불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가운데 밀반출 과정의 책임소재를 놓고 군 행정관리자들이 아래직원에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면천주민들의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제 당진군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금동삼존불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해 실추된 군행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또한 금동삼존불 밀반출 사건은 비단 특정종교, 특정지역의 문제는 아니다. 당진군의 자랑인 지역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하는데 당진군민, 당진군내 사회단체·시민단체, 문화인 모두가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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