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인물
  • 입력 1998.05.11 00:00
  • 호수 223

취임인터뷰/유성완 당진우체국장-우체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세의 최연소 당진우체국 유성완국장

“우체국 문턱 낮추기 최선 다할 터”

행정고시 합격후 초임발령



25세, 대개 이 나이에는 사회에 막 발을 들여놓은 사회초년생이거나 아직도 학업을 마치지 못한 학생의 신분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앳된 티가 남아 있는 약관의 나이로 당진우체국장에 발령된 한 젊은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유성완 신임 당진우체국장은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40회로 합격하여 정보통신부 본부에서 현업업무를 습득하던 중 당진우체국장으로 발령받았다.

“너무나 큰자리를 맡게되어 책임감 못지않게 부담감도 느끼지만 그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막 근무지에 대한 업무 및 상황파악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유성완 신임 당진우체국장은 처음 맡는 본격적인 업무인 만큼 각오가 대단한 것 같았다. 주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 “나이가 많고 적은 것은 큰 문제가 안된다”며 “관행에 얽매이지 말고 창의적으로 일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서울이 고향인 유국장은 처음 당진에 왔을 때만 해도 지역적 특성상 보수적인 측면이 강할 것이라 생각해 여러가지로 어려울 것이라 걱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들을 접하면서 순박한 그들의 모습에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가 만난 많은 지역사람들은 자식처럼 친구처럼 동생처럼 편하게 대해줘서 낯설기만 한 이곳에서 여러가지로 적응하는 데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유국장은 무엇보다도 기본업무에 있어서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관공서에서 느껴지는 딱딱하고 권위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상호간에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여 지나가다 잠시 들러 차 한잔하며 쉴 수 도 있고, 약속과 만남의 장소로도 쓰일 수 있을 만큼 친근한 지역공동체의 일부분으로 우체국이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너무나 젊은 나이에 그것도 아무 인연이 없는 낯선 곳에 와서 처음에 어려움을 많이 느꼈지만 주위의 여러 ‘어른’들과 술한잔하는 기회를 갖고 각종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여 벽을 허물 수 있는 계기를 마련, 지금은 처음의 우려가 기우였음을 깨닫는다고 한다.

“테두리는 밖에서 보면 한없이 높아만 보이지만 일단 그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그 역시 테두리의 보호를 받게 된다는 어느 분의 말씀이 가슴에 남습니다.”

일각에서 지적하는 ‘요즘 젊은이’답지 않은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유국장은 그러나 나름대로 어려움은 있는 것 같았다. 체신금융사업에 있어 체신청에서 목표한 기준에 도달하기가 경기가 경기인 만큼 쉽지 않은 것이다.

끝으로 “잘하면 잘한다고 격려하고, 잘못하는 것은 지적하고 충고해 주면 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군민에 대한 바램을 나타낸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