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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8.07.20 00:00
  • 호수 233

정치인/이기흥 군의회의장-특정정당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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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의회 의장 이 기 흥

특정정당과 행정에 이끌려 다니지 않겠다 - 최종길 편집국강

야간회의 열어 주민이 참여하는 의회 실현

군의원은 3대로 끝낼 터



3차 투표끝에 극적으로 3대 당진군의회 의장에 당선된 이기흥 의원을 만났다. 8백여 공직자들의 우려와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기흥 의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보여온 무기력한 의회상을 탈피, 각종 현안에 대해 의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펼쳐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편집자주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의장으로 당선됐는데 소감은?

- 개인적으로는 영광이나 주민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선다. 주민여론과 주민의 요구를 의회에서 어떻게 수용해 나갈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의장선거의 후유증을 어떻게 치유할 생각인가?

- 낙선하신 분들이 선거결과에 대해 깨끗이 승복하고 서로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주민들께서 걱정하시는 것보다 훨씬 빨리 수습돼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3대 군의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갈 생각인가?

- 7년간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본인의 강한 성격과 특정정당과의 미묘한 관계로 인해 주위에서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사심없이 일할 각오를 갖고 있다.

첫째, 군 행정과의 관계는 협력과 견제의 원칙에 충실할 생각이다. 모든 문제를 충분한 대화로 풀어나갈 것이며 군수와도 지역을 위한 일이라면 얼마든지 협력할 생각이다.

둘째,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 의장선거 결과로 8백여 군 공직자들이 움츠리고 긴장돼 있다고 하는데 공무원 사회의 복지부동은 더이상 안된다. 견제·감시감독, 질책을 통해 공무원사회 분위기를 개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동안 행정이 지방자치쪽으로 흐르지 못하고 민선군수쪽으로 흐른 경향이 있다. 공무원들이 주민을 주인으로 알고 섬기도록 하겠다.

세째, 일하는 의회상을 구현하겠다. 1·2대 의회에 비해 평균 연령이 50대로 낮아졌고 높은 학력수준과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3대 전반기 의회에서 지방자치가 정착됐다는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군 조직개편에 대한 군의회의 입장은 어떠한가?

- 충남도에서는 43년 이전 출생 자에 대해서는 인사발령을 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군의회 일각에서 40년생 이전 공직자들에 대해 인사발령을 내선 안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 두고 볼 사안이다. 하지만 한자리에 1년이상 재직한 읍면장과 3~5년 이상된 공직자는 무사안일과 부정의 소지가 있어 인사이동을 시켜야 할 것이다.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내무과와 기획실, 1차산업 관련 과의 업무를 재조정해야 하고, 사회과와 가정복지과의 통폐합, 새마을과와 제기능을 상실한 문화공보실의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각종 사업소의 과감한 폐지 여부, 청소년수련마을의 민간위탁도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고 있다.



=버스터미널 이전과 관련해 군의회의 입장은 어떠한가?

- 이제는 민선군수도 과감한 결단력,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본다. 군의회에서도 민선군수와 협력, 중앙과 도를 방문, 예산투쟁을 벌일 생각이다. 터미널이전은 군의 자체투자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구획정리사업을 하고 채비지에 터미널 장소를 결정하는 방법이 옳다고 본다.



=그동안 군의회가 지역현안문제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 있다.

- 그동안 의회가 무기력하게 행정에 끌려다닌 점 시인한다. 원인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잘알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3대 군의회 전반기 2년은 특정인과 특정정당 지시에 끌려다니지는 않을 것이다. 주민의 여론에 따라 움직이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현 상황에서 군의회의 중심역할은 무엇인가?

- 주민을 위한 행정 즉, 주민의 복지를 위해 전 행정력을 투자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IMF를 맞아 지역경제의 어려운 실정과 군민정서를 감안, 소비문화 풍토를 개선하도록 의회에서도 역할을 해나가겠다.



=앞으로도 계속 무소속으로 남아있을 생각인가?

- 중앙의 정계개편을 지켜보고 정계개편의 결과에 따라 입당여부를 결정하겠다. 하지만 군의회 활동을 간섭하고 군의원의 의정활동이 특정인의 입장에 좌지우지되는 당에는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다. 주민대표가 자기 의지대로 투표도 하지 못하는 군의회가 되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당부할 말은?

- 본인은 4대 의회는 진출하지 않고 3대로써 군의원 활동을 끝낼 생각이기 때문에 사심없이 일할 각오를 갖고 있다. 군민 여러분이 선출한 의원들이 참다운 의정활동 속에 지역을 참다운 지방자치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주민참여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부의장실을 헐어내고 방청석을 넓힐 생각이다. 또한 일부 공무원들의 반대가 예상되나 야간회의를 개최해 주민들이 군의회와 군행정에 참여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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