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 뉴스
  • 입력 1998.10.05 00:00
  • 호수 234

기관/이명남 석문공해공단 한보화력 반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문공해공단·한보화력 반대 투쟁위 공동의장 이명남 목사

군민의 힘으로 공해업체 막아내

주민간의 불화·갈등이 가장 괴로워

상설 환경단체 만들어 쾌적한 고장 지켜가야



“석문공단의 유공입주와 한보화력발전소 건설이 군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저지된 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3년여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9월 18일 공식적으로 해산을 선언한 석문공해공단·한보화력 반대 투쟁위원회의 공동의장을 이명남 목사는 공해시설을 저지하는데 군민들의 참여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비록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반대투쟁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지만 투쟁의 결과로 군민들은 만일의 경우 예견되었던 재앙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 투쟁위원회에 참가했던 주민들의 의견이다.

이목사는 “공해업체는 지역경제에 당장은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미래에 더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유치할 수 없다”고 다시 한번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제성장이 아무리 중요해도 인간의 생명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는 것. 공해로 한번 폐허가 된 환경은 다시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점차적으로 공해가 없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돼야 개발의 궁극적 목적을 살릴 수 있다고 이목사는 말한다.

IMF사태와 수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공해업체를 오랜 투쟁 끝에 저지했음에도 많은 주민들은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것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만년대계를 위해서는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이목사의 생각이다.

당진지역은 지리적 여건상 앞으로 공해업체가 입주할 가능성이 그 어느 곳보다도 높은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개발과 보전이라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갈등을 빚을 여지가 다분히 있다. 이목사는 “작은 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군과 군민이 일치하여 살기좋은 당진사회를 이룩하는 일에 함께 노력할 때 풍요로운 당진사회가 될 것”이라고 주민간의 화합을 강조했다. 그동안 유공입주문제로 주민간에 불화와 갈등이 발생했던 것이 가장 괴로왔다고 밝히는 이목사는 이제 서로간의 불편한 감정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복더위에 가두서명에 참여하고 물심양면으로 함께 마음을 같이 했던 모든 분들, 지역의 지도자와 선한 단체, 지역언론 등에 감사드린다”는 이목사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단체가 태동되어서 강력한 예방 및 홍보활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