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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8.03.02 00:00
  • 호수 213

폐기물 처리업체 “돈봉투·구두티켓 살포”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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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주민들 “각 가정방문 1백만원 돌려” 주장
한미환경 “언급하지 않겠다” 회피

고대공단내 지정폐기물처리장을 추진하고 있는 (주)한미환경이 주민들의 반대여론을 무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금품을 살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입질에 오르고 있다.
송악면 주민들에 따르면 (주)한미환경의 모직원이 1천여 주민들의 폐기물처리장 반대시위
가 있은 직후인 지난해 8월경 정확한 숫자가 파악되지 않았으나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사
업 홍보물과 함께 현금 1백만원이 든 서류봉투를 전달했다는 것. 또 추석을 앞두고 10만원
권 구두티켓도 돌렸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한 주민은 “외출했다 들어와 보니 한미환경의 서류봉투가 있어 열어보니 폐기물처리장 사
업계획이 인쇄된 서류와 1만원짜리 지폐 1백장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주민들은 살포된 금품이 사업자측이 반대민원을 잠재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보고 전액 되돌려 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우리지역만이 아닌 전국의 산업쓰레기가 반입되는 폐기물처리장은 반대하기로
이미 뜻을 모은 바 있다”며 “그럼에도 이러한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주민설득에 나서는 것
은 결국 주민들 사이에 불신과 오해를 부추기는 것으로 지역정서는 어떻게 되든 말든 사업
만 하면 된다는 기업의 비도덕성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민들의 금품살포주장에 대해 한미환경의 관계자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
했다.
한편 송악면 환경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한미환경이 건축허가만을 남겨 놓고 있는데 끝
까지 책임질 수 있는가’ ‘경제가 어려운데 대책이 있는가’라는 등 질문의도가 분명치 않
은 ‘의견서’가 30여명의 서명날인을 첨부해 본 대책위 앞으로 접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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